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의회가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벼농사를 비롯한 농업 현장의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에 '기후재난지원금' 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주시의회(의장 김관용)는 24일 제2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폭염·가뭄 기후재난 농업피해 대책 및 기후재난지원금 제도 도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올여름 장기간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에 이어 전남지역 저수율까지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해지는 등 농업 현장이 기후재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특히 나주시 주요 농업용수 공급원 가운데 하나인 장성호 저수율이 28%까지 떨어지면서 급수 제한이 '7일 통수·7일 단수' 방식으로 강화된 상태다.
나주호 역시 저수율이 51.4%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주호 용수를 이용하는 세지면과 공산면, 반남면, 왕곡면 등에서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성보 의원은 농민들이 소형관정을 개발하고 소하천의 물까지 끌어다 쓰며 버티고 있지만 지하수와 소하천마저 고갈되고 있어 벼농사에서 중요한 출수기와 등숙기인 8~9월을 넘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나주시는 이미 지난 2024년 폭염으로 수확량이 20~30% 감소했고, 2025년에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까지 겪는 등 이상기후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며 "농민들이 소형관정과 소하천 물대기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벼 출수기와 등숙기인 8·9월을 버텨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주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극한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를 생육기부터 수확·출하기까지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 관개시설 개선·확충과 농업용 관정 개발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소득과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기후재난지원금 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각 정당 대표 등 관계 기관에 공식 송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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