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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연 POSTECH에 자택 기부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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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연 POSTECH에 자택 기부한 부부

포항시민 유병길·김선화 부부, 2009년부터 소유한 자택 POSTECH에 발전기금으로 기탁

아들은 POSTECH 박사, 며느리도 동문…퇴직 후에도 매일 캠퍼스 산책하며 대학과 인연 이어와

▲ 대학발전기금 기부자 유병길(오른쪽)씨와 김성근 포스텍총장 ⓒ 포스텍 제공

포항의 한 부부가 20여 년간 이어온 POSTECH과의 인연을 자택 기부로 완성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시민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평생의 삶과 추억이 담긴 자택을 POSTECH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POSTECH은 지난 11일 대학에서 기부 협약식을 갖고 부부가 2009년부터 소유해 온 자택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대학에 대한 부부의 오랜 애정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응원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병길 씨는 POSCO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뒤 대학 학교법인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정년을 맞았다. 특히 학교법인에서 근무하면서 POSTECH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대학과의 인연도 깊어졌다.

가족과 POSTECH의 인연도 각별하다. 아들은 POSTECH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며느리 역시 POSTECH 동문이다.

대학 인근에 거주해 온 유 씨는 퇴직 이후에도 거의 매일 캠퍼스를 산책했다. 캠퍼스를 거닐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그에게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이번 기부의 시작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부는 자녀가 POSTECH에 다니던 학부모 시절 대학에 소액을 기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부터 언젠가는 대학에 더 크게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왔고, 최근 자택 정리를 고민하던 중 아내 김선화 씨의 제안으로 뜻을 실행에 옮겼다.

유 씨는 “언젠가 제대로 POSTECH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오래 품어왔는데, 자택 정리를 고민하던 중 부인의 제안으로 결심했다”며 “대학 설립 당시 지향했던 꿈,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그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POSTECH 총장은 “대학을 향한 깊고 오랜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뜻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 발전으로 결실을 맺고, POSTECH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POSTECH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지역민들이 대학의 성장과 미래 세대의 꿈을 함께 응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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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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