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진도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현 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일부가 폭발로 붕괴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내에 위치한 제지 공장에서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인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에 위치한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일본 소방청 재해대책본부는 건물 2층 일부가 붕괴해 다수의 사람이 내부에 갇혀 있다는 정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의 폭발 상황과 관련 <아사히신문>은 건물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지진을 피해 건물에서 나온 오후 5시 45분 경 "포탄이 명중한 것 같은 파열음이 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해당 소리가 난 이후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전기가 흐르는 듯한 소리도 났다고 전해졌다.
이후 현지 언론인 구마모토 방송은 이날 현 관계자가 이온몰 구마모토 상황에 대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내에는 (몰 내부 가게의) 직원들 20~30명 정도가 생사 확인이 안된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건물 내에 있던 사람 중 약 200명이 피난한 후 폭발이 발생했으며, 복수의 직원이 건물 내부로 돌아갔다가 갇혔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대한 구조를 위해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대원까지 투입된 가운데 이날 오후 9시경 4명이 구조되어 병원에 이송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추가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구조활동에 대해 경찰청이 "(2차) 재해의 위험도 있고 밤이 되어 점점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구마모토현 정부가 28일 오후 10시 기준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10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구조된 4명 중 3명으 중상과 경증 사이,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해당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해 일본 정부 관료가 정확한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건물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온몰 구마모토는 부지 면적 약 22만4,000㎡, 연면적 약 12만㎡ 규모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로 시설 내부에는 대형마트와 음식점, 의류매장, 영화관, 온천시설 등이 입점한 종합 쇼핑몰이다. 2005년 10월 개장한 이 쇼핑몰은 약 50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와 함께 NHK는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경찰청을 인용해 이 지역에 위치한 일본 제지 공장에서 굴뚝이 붕괴하는 등의 피해가 나왔다면서, 복수의 공장 직원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현지 소방청을 인용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이 9명이라고 보도했는데, 이후 29일 <요미우리신문>은 구마모토현 측에서 공장에 11명이 갇혀있으며, 그 중 2명이 심폐정지 상태고 나머지 9명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지 회사에서 규슈 지역을 관할하는 영업지사의 담당자는 방송에 "인명 피해가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연락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관련 NHK는 "사이세이카이 구마모토 병원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점에서 지진의 영향으로 부상을 입은 8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적어도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레이와 8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명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이 발생한 뒤,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오후 8시 현재 61회 발생으로 지진 활동이 꽤 활발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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