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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노자산 대흥란 이식 근거 논문 '게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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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노자산 대흥란 이식 근거 논문 '게재 철회'

노자산골프장 개발 연계 논란 속 연구윤리 위반 확인…이식 사업 영향 불가피

경남 거제시 노자산골프장(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멸종위기식물 대흥란 이식의 근거로 활용되던 학술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으로 게재 철회됐다.

한국생태학회는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2025년 2월 발표된 논문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을 이유로 게재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회 조사 결과 해당 논문에는 대흥란 분포에 대한 학술적 오류와 부정확한 인용이 확인됐으며 연구비 출처를 실제와 다르게 기재한 점도 문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노자산에 서식하고 있는 대흥란. ⓒ시민행동

일부 저자의 이해상충 관계가 있음에도 이를 '이해관계 없음'으로 표기한 점 역시 부적절하다고 판단됐다. 학회는 "연구윤리의 핵심 요소인 정직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대흥란 이식사업은 노자산골프장 개발사업과 맞물리면서 사업자 측과 환경 시민단체 간 입장이 충돌해 온 사안이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해당 논문이 이식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작성됐다고 보고 지난 1월 학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논문 저자들이 사업자 측 환경평가 용역에 참여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비 출처와 이해관계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동안 경남도와 거제시는 학술 논문 발표 등을 통해 대흥란 이식의 과학적 검증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해당 논문이 철회되면서 이식의 과학적 근거와 행정 판단의 타당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이식 계획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멸종위기종 관리 주무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용찬

경남취재본부 서용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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