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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계엄 사과한 김도읍 "국민께 송구, 보수대통합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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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계엄 사과한 김도읍 "국민께 송구, 보수대통합 이뤄야"

조경태 이후 처음으로 PK 중진 의원 사과…부산시장 출마 포석?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부산 강서구)이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이 지난 3일 광주를 찾아 사과한 후 처음으로 PK 지역의 중진 의원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을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2월 초 법원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실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연 김 의장은 "이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구성원 그 누구도 계엄 논의에 관여하거나 동의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 또한 없다는 점을 법원이 분명히 확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구성원 그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동의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재임 중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국민께 진정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왼쪽)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그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히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며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이재명 정권에 맞서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전선 구축과 보수 대통합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다가오는 2026년에는 보수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보다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신뢰받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2·3 불법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해 김대식, 정연욱, 이성권 등 일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PK에서도 사과 대열이 이어졌다. 그러나 3선 이상의 중진 의원 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조경태 의원이 유일했다. 김 의장의 이날 발언은 그간 관망세를 지켜오던 PK 지역 중진 의원들이 '윤 어게인'에서 선 긋기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읽혀진다.

한편으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 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PK의 민심을 고려해 중도확장성을 넓히려는 제스쳐를 보였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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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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