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조승현 사회과학대학장이 19일 정부로부터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유공 포상인 근정포장을 받았다.
지방자치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학문적 연구를 넘어서 실제 정책과 현장에 영향을 미친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
조 학장은 오랫동안 행정학 분야에서 지방자치 연구를 이어오며, 학계와 지자체가 따로 움직였던 기존 구조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한국자치행정학회 회장 시절에는 정책포럼과 학술대회를 적극적으로 열고,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연구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연구가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도록 연결망을 넓혀왔다. 회장 임기 이후에도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 의제 발굴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민간위원을 맡았던 경험 역시 이번 수훈 배경에 포함된다.
이 시기 조 학장은 지방분권 로드맵과 지방이양 과제, 재정분권 전략 마련 등에 관여하며 지방정부가 스스로 정책을 만들고 재정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중앙 중심 정책 구조를 지방과 공유하고, 지역이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재 조 학장은 전북대 사회과학대학장을 맡아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결된 대학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인재 양성, 지방정부와의 공동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대학이 지역 거버넌스를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방대학의 역할을 단순한 교육기관에서 지역 발전을 돕는 ‘정책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수상 소감에서 조 학장은 “이번 포상은 저 개인이 아닌, 지방자치를 위해 함께 고민해 온 많은 분들이 함께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더 성숙한 자치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계속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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