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과 영도다리 등 피란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유산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피란유산)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지정했다. 피란유산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됐다.
이번 신청은 기존의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부산항 제1부두 등 9곳에서 영도다리(영도대교)와 복병산배수지 등 피란유산 2곳을 추가해 11곳의 유산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 평화를 위한 가치, 국제 연대의 정신을 현재까지 계승했다는 상징성과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에서 피란유산이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이자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지나는 유산'으로서 국내 전문가들에게 다시금 인정받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부산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예비평가 등의 후속 절차를 이행한다. 예비평가는 전문자문기구(ICOMOS)가 등재신청서의 완성도와 등재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후 등재신청후보 선정, 현지실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특히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피란수도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국내 최초 근현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피란민을 품어 대한민국을 지탱한 부산을 국제 연대와 평화의 상징으로 알릴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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