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공습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전쟁이 최대 두 달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4주를 내다봤던 것에서 점점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을 가진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전쟁의 구체적 기간과 관련해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4주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6주가 될 수도 있고, 8주가 될 수도 있고, 3주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작전의 속도와 기세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다. 적은 균형을 잃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통신은 "헤그세스 장관은 행정부가 이전에 언급했던 것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최대 8주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은 소모전에서 이란을 이길 수 있는 충분한 무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포함한 추가 병력이 해당 지역에 도착하고 있고 미군이 전쟁을 수행할 만한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작전 초기에 첨단 무기를 사용했으나 미국이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했다며 이후 재래식 폭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은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기타 공격 목표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충분히 성공적이어서 미군이 내륙 깊숙이 공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원거리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정교한 무기에서 항공기로 투하하는 보다 전통적인 정밀 폭탄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첨단 무기의 비축량도 "매우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케인 의장 역시 "공격과 방어 모두에 필요한 충분한 정밀 유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작전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와 동맹국의 방공망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미군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케인 의장은 "미군 장병들은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를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기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횟수가 미군이 처음으로 이란을 침공한 날과 비교했을 때 86% 감소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도 2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무인기(드론) 사격 횟수도 초기 대비 73% 줄었다고 덧붙였는데, 이를 두고 이란이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무기를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미국 방송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쿠르드 민병대 수천 명이 이란으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간접 지상전을 벌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방송은 이후 쿠르드 자치 정부 총리실에서 이란 국경을 넘은 쿠르드 민병대는 한 명도 없다고 부인했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란 외무장관인 아바스 아라그치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인 네치르반 바르자니와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쿠르드 민병대의 이란 국경 진입은 오보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란 외부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공식 계정에서 바르자니 수반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한 범죄적 공격으로 순교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여러 이란 국민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지역에 기반을 둔 루다우 방송은 이날 바르자니 수반이 아라그치 장관과 통화에서 "우리 쿠르드는 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처럼 평화의 주체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실제 투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케인 의장은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이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나는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상군 투입에 대해 "현재로서는 이번 작전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선택지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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