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조사를 받던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민중기 특검에 대한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당원 명부 압수수색 건으로 민 특검과 대립해왔다. 국민의힘은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 민 특검의 출석을 요구하며 "정치권력의 폭주, 행정권력의 은폐, 사법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권력의 폭주를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서 민중기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양평 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 민 특검은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진술서에 나와 있는 그 심리적 압박감과 강압, 회유, 그것이 특별검사에게는 기본값이기 때문에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고 밝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대표는 "행정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와 관련해서 사법권력의 남용을 밝히기 위해 봉욱 민정수석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민 특검, 김 실장, 봉 수석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3대 특검이 하는 행태는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비판해 온 검찰의 폭력적 수사 행태보다 10배, 20배 더 폭력적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특검 파견 검사들과 수사관들께 고한다. 인권을 짓밟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상복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당은 이날 "민중기 특검 폭압 수사"를 주장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국회에서 열고, 당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양평군 공무원에 대한 합동 조문을 국회 정문 인근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국회사무처에 요구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민중 특검의 폭력 수사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밝혀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박수를 만장일치 동의로 이해하고 법안 발의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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