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주통합 찬성단체가 "완주 군민의 주민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완주 정치권은 불법과 왜곡된 통합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이하 통합추진연합회) 등은 2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하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세 차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통합의 새로운 불씨를 살렸다"며 "그럼에도 안호영 국회의원은 통합을 중단하고 익산과 통합하자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고 비판했다.
통합추진연합회는 특히 "이는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이해 관계와 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완주군의 도약과 발전, 완주군민이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며 "불법과 왜곡된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추진연합회는 "완주·전주 통합이 무산된다면 향후 전북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전북 도민 모두의 염원을 모아 간곡히 통합의 성취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전문]
전북의 밝은 미래와 완주·전주의 도약과 번영은 통합에 달려 있습니다.
완주 정치권은 불법과 왜곡된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완주군민의 주민 투표권을 반드시 보장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각 시도의 330만 애향 전북도민 여러분,
174만 전북도민과 완주군민, 전주시민 여러분.
특히 완주·전주 통합의 성취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는
역대 정권의 지역 차별과 산업화 과정에서의 홀대로 인해
50년 이상 낙후와 개발 격차가 심화되어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지역 87개 시군구 중 도내 지역의 70% 이상이
인구 감소 및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어 전북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전라남도의 광주시와 광산군,
충청남도의 대전시와 대덕군,
충청북도의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사례처럼,
전주와 완주가 통합하여 전라북도의 핵심 거점 도시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 있는 대도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입니다.
다행히도, 많은 아쉬움과 한이 있었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1997년, 2009년, 2013년 세 차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단법인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는 2021년 6월 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통합의 새로운 불씨를 살려냈습니다.
이어 2024년 7월 2일에는 완주군민 6,112명의 통합 건의 서명을 받아,
김관영 전북지사를 경유하여 지방시대위원회에
지방자치법 제17조,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특별법 제45조, 주민투표법 제5조에 근거한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청구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4월 2일,
생활권·발전 가능성·지리적 여건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한 결과
통합의 타당성이 인정되었고,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통합을 건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정부 차원의 완주·전주 통합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법적 절차에 따라 완주군민의 주민 투표가 10월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무주·진안의 안호영 국회의원은
2025년 8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을 중단하고 익산과 함께 통합하자는 엉뚱한 제안을 하였고,
이어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담하여
완주·전주 통합 추진의 중단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서 언급한 전북의 암울한 현실과,
전북도민의 72%가 완주·전주 통합을 지지하며,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진정한 발전과 미래를 염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은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더욱이, 지금까지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및 차기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13개 읍·면에서 군민 간담회를 개최하여
완주·전주 통합 반대 여론을 조성해 왔습니다.
이는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완주군의 도약과 발전, 그리고 완주군민이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입니다.
역사는 정직하고 냉혹하다는 사실을 언젠가 아시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불법과 왜곡된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호영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그리고 통합 반대 단체 임원 여러분.
1990년대, 우리 전라북도는 전 도민이 마실 식수와 농업용수, 공업용수가 턱없이 부족하여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그러한 때, 진안군민과 당시의 국회의원, 군수, 지방의원들은
전북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진안군의 7개 면(진안읍 일부, 정천면, 부귀면, 동향면, 상전면, 주천면, 용담면)이 수몰되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용담댐 건설에 동의하고 참여하였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1만 3,000여 명의 진안군민이 전국 각지로 이주해야 했으며,
그중 3분의 1이 완주군 봉동읍과 고산면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북의 물 문제 해소를 위해 진안군민들이 헌신하고 희생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기자회견 전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전북의 미래와 완주·전주의 도약과 번영을 위해
통합은 정의이며 올바른 방향입니다.
안호영 국회의원께서는
완주군수, 완주군의회 의원, 도의원을 비롯한 차기 지방 선거 출마 예정자와 함께,
불법과 왜곡된 통합 반대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완주군민의 주민 투표권을 반드시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러하듯, 완주군 정치권도
전북의 발전과 완주·전주의 도약과 번영을 위해,
진안군의 용담댐 건설처럼 완주·전주 통합의 ‘제2의 용담댐 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전북도민과 함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완주 군민 여러분.
이번 네 번째 도전이며, 30여 년이 넘은 완주·전주 통합의 문제는
마지막이자 최후의 선택입니다.
이번에는 완주군민의 위대한 선택과 결단에 따라
반드시 통합의 성취가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만약 이번에도 완주·전주 통합이 무산된다면
전북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며, 완주군의 앞날 또한 어두울 것입니다.
더욱이 천년을 함께 살아온 완산주의 역사도 사라질 것이며,
전주시민의 아픔과 고통도 심각할 것입니다.
부디 전라감영의 역사를 복원하여,
함께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의 새로운 미래이며,
완주와 전주가 하나 되어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공항과 항만을 통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전북도민 모두의 염원을 모아 다시한번 간곡히 완주전주통합의 성취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8월 26일
- 범도민추진위원회 김병석 실무대표
- (사)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임수진 상임집행위원장
-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회 성도경 대표
- (사)완주역사복원위원회 나유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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