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정신 담은 사진·영상 특별전시…이달 31일까지 무료 관람
경북 포항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와 해양문화 교류 및 우호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6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주의 해녀정신과 자연과의 공존 가치를 포항에 전하며, 양 지역 간 문화적 유대를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포항시에 기증한 제주해녀상은 거친 바다 속 생업을 이어온 해녀의 삶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1960년대 구룡포에 정착했던 1,580여 명의 제주 해녀들의 역사적 인연을 기념한다.
해당 조형물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심어진 동백나무는 제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앞으로 포항과 제주의 해양문화 교류의 상징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과메기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개막했다.
세계적 사진작가 김하영 씨와 제주 해녀들이 함께 제작한 사진·영상 작품 30여 점이 이달 31일까지 무료로 전시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해녀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삶을 살아낸 존재”라며 “해녀 정신이 제주와 포항을 잇는 숨비소리처럼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녀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는 두 지역의 문화적 유대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교류가 지역 해양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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