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대선 패배와 관련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단순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부디 오늘 의원총회가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을 때 '독이 든 성배를 드는 심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심지어 인격모독까지 감내했다"며 친한계 등 비주류를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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