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

“지역관광 각자도생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 협업 방안 마련 필요”

경남 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진주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가 지자체 간 상생 발전 지역관광 모델 개발을 고심하며 두 번째 세미나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국립목포대학교 관광학과 심원섭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세미나는 ‘선진관광 정책과 진주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방의 인구 급감, 주력산업 쇠퇴 등으로 닥친 지역소멸의 대응책으로서 관광의 역할 확대에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

심 교수는 “최근 지역관광은 워케이션, 한달살기 등 관광과 일상의 융합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관광산업의 디지털화, 지역색이 가미된 고유 콘텐츠 활성화, 비교우위(자원)가 아닌 경쟁우위(시스템) 요소의 부각 등을 제시했다.

▲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진주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가 지자체 간 상생 발전 지역관광 모델 개발을 고심하며 세미나를 가졌다. ⓒ진주시의회

심 교수는 지역만의 독특한 관광 브랜드 창출 사례를 비롯해 지역 간 협력과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광역 관광코스 개발, 지역 먹거리 연계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진주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법 모색을 위한 팁을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전남의 강진, 해남, 영암 3개 군의 참여하는 ‘강·해·영 프로젝트’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관광객 체류 기간 증가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됐다.

심 교수는 해당 프로젝트를 “지역 연계 관광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묶어내는 것을 넘어 인구소멸에 공동 대응하는 주목할 만한 지역 간 상생협력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진주시가 불리한 접근성을 극복하고 MZ세대의 많은 방문을 얻기 위해선 전통과 문화, 깨끗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진주만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기에 기업가 정신, 역사, 음식 등 진주시만의 특색이 담긴 킬러 콘텐츠 발굴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연구회 대표 황진선 진주시의원은 “지역관광도 이제 더는 각자도생의 경쟁 구도가 아니라 지역 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살길을 찾아야 할 때”라며 “지속가능한 상생 협업 방안 마련을 위해서 연구회에서 진주시 민·관·산·학이 머리를 맞댈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향후 일정으로 지역 연계 관광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전라남도 강진군과 목포시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