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강화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벼랑에 몰린 강원랜드의 재도약을 위해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폐광지역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가 23일 하이원 팰리스호텔에서 이철규 국회위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형 K-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2024 폐광지역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특위)’가 내달 말 발표 예정인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안)’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로회에 앞서 이철규 국회의원이 기념사를 통해 “폐광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일등공신 등의 특별한 곳이기에 강원랜드가 설립된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이제 국민레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국회에서)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1부 ‘지속가능한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바람직한 미래 발전상’, 2부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 토론은 안경모 경희대 관광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과 고황명예교수가 전문패널로 나섰으며 김태호 전 공추위위원장, 송계호 사북신협 이사장, 김덕재 폐광지역상생협의회 회장, 김성수 영월군체육회 회장, 손재영 포럼상생 공동 대표가 지역패널로 참여했다.
이충기 교수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1부 토론에서 지역패널들은 ▲카지노의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 ▲영업환경 개선 위한 규제 완화 ▲산림자원을 활용한 비카지노 경쟁력 강화방안 ▲4개 시군의 관광지와 인프라 연결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및 마스터플랜 수립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김태호 위원장은 “규제강화로 강원랜드 충성 고객부터 온라인도박 마케팅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출입일수 완화보다 게임시간 총량제로 개선하고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비카지노 부분 경쟁력 강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계호 사북신협 이사장은 “20시간 카지노 영업시간으로 고객들의 도박몰입도가 높아져 오히려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최초 주민운동발상지를 관광자원화하고 지역의 자연자연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펼쳐진 2부 토론은 김우진 G1방송 아나운서가 좌장을 맡고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전문패널로 나섰으며, 고태인 정선군 관광협회 회장,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 방정환 상동읍번영회 회장, 조준호 도계읍체육회 회장이 지역패널을 맡았다.
2부 토론은‘복합리조트와 경쟁력 있는 배후도시’를 주제로 ▲지역 통합 관광상품 개발 및 지역연계 홍보 ▲지역 자산 보존·활용 ▲접근성 개선 필요성 ▲투자대비 효율적 폐광기금 운영 ▲폐특법의 한계 극복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관광특구 조성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폐광지역 대토론회는 강원랜드 존립의 이유이자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며 “강원랜드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복합리조트로서 우뚝 서려는 노력이 있고, 여기에 지역의 관광자원과 유기적 연결 노력까지 합쳐진다면, 우리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폭발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 ‘직원 의견 수렴회’와 ‘폐광지역 대토론회’를 통해 직원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특위는 관계기관 토론회를 추가로 개최하고 3월 말까지 관계기관/ 전문가・학계/지역민/직원의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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