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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 이재명 직격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노무현이 진짜 바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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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 이재명 직격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노무현이 진짜 바보냐"

"분당 등 심각한 사태 부추길 계기"…조응천 "소탐대실 안돼, 명분 지켜야"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기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지도부가 병립형 회귀를 밀어붙일 경우 민주당 분당(分黨) 등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노무현을 부정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지 않느냐. 저런 소리(를 하는데) 자기가 무슨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의 삶을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고도 했다.

유 전 총장은 "(연동형 유지 시)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는데, 위성정당 방지법으로 완벽하게 (위성정당을) 실효성 있게 막을 수 있겠느냐 하는 건 별개라도, 저 법이 통과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위성정당을) 하면 하는 쪽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특히 지금 이재명 대표는 다른 것보다 신뢰의 위기"라며 "지난 번에 불체포 특권 (포기를) 그렇게 한다고 해놓고 또 부결 호소를 하고, 이것(연동형)은 선거 때 후보 시절부터, 또 의원총회까지 거쳐가지고 '이런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김동연 경기지사하고도 같이 발표를 하고, 이게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이걸 헌신짝처럼 내버렸을 때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당내 어떤 친구는 35석을 손해를 보니 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인지 말도 안 되는 거고, 오히려 저는 이번에 저 약속을 또 완전히 저버리고 병립형으로 후퇴를 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나아가 "(민주당 내에) '명분을 따라야 된다'고 병립형으로 퇴행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인데, 지금 공천권자의 속내가 병립형이라고 읽은 사람들은 괜히 이런 데 나서서 또 미운 털 하나라도 덜 박히려고 그러지(침묵하지), 원칙대로 가야 된다, 그러니까 연동형으로 가야 된다고 하는 숫자가 75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가령 그냥 완전 병립형으로 되돌아간다 했을 때는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를 언급하며 "이를테면 여론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렇게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립형으로 그냥 밀어붙이고, 거기다가 '개딸'들의 테러에 가까운 저런 것(행동)이 되면 오히려 분당을 부추길 수가 있다"며 "어떤 계기를 만들어 줄 수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동형-병립형 문제는 큰 신뢰가 달린 문제이고, 솔직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병립형으로 가야 비례 공천은 대표가 영향력을 훨씬 더 미치니 열 몇 명 내가 (국회의원) 배지를 줄 수 있는 이권"이라며 "그것을 제3지대에 우리가 내놓는 것인데,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몇 번 했는데 도로 거둬들여서 '내가 할래' 이게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모인 '원칙과 상식'의 조응천 의원도 같은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의 생명은 명분이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20대 대선 직전인 2월 27일 밤 비상긴급의총이 소집돼 위성정당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심지어는 중대선거구까지 당론으로 결정을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했다"며 "작년 8월 말 전당대회 때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출마하면서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22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또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서 병립형으로 회귀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그런 몸짓을 하는 것은 결국 약속을 뒤집는 거고 명분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약속 지켜야 된다. 명분을 지켜야 된다.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실제로 연동형제 유지 하에 국민의힘만 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이 의석 수에서 손해를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민들께서 그것까지 헤아려주실 것"이라며 "명분을 지키면 '아, 그래. 그래도 너희들이 대한민국 정치가 바른 길로 가는 데 일조를 하려고 그 손해를 감수하려고 하는구나'(하고) 그걸 다 감안을 해가지고 표를 주신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반론했다.

조 의원은 또 "이미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75명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공동 발의했고, 어제 여러 의원들이 소통관에서 병립형 반대를 주장했는데 그 분들은 이학영·민형배·송재호·김두관·민병덕·강민정·장철민 등 친명-비명이 없다. 적어도 병립형-연동형에 대해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자기 소신에 따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자료사진).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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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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