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우 개량을 위해 선발하는 한우 보증씨수소가 2023년 상반기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농가 선택의 폭이 넓혀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2023년 상반기 한우 보증씨수소 총 23마리를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기존에는 한우 보증씨수소를 선발할 때 후보씨수소 30여 마리 가운데 유전능력 평가 결과가 우수한 15마리 내외로만 선발했다.
이때 선발되지 못한 후보씨수소 가운데는 현재 정액이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보다 능력이 좋은 개체도 있었으나 활용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 '2023 가축개량지원사업 시행 지침'에 따라 15위보다 낮은 후보씨수소 중에서도 현재 정액이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보다 유전능력 선발지수가 높은 개체를 최대 10마리까지 추가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8마리를 추가해 총 23마리를 선발했다.
한 해에 30마리 내외로 선발하던 보증씨수소를 최대 50마리까지 선발할 수 있게 되면서 농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한우 정액이 다양해졌다.
또한 유전능력 우수 개체가 추가 선발되는 만큼, 유전능력 하위 개체가 도태돼 보증씨수소 유전능력 평균이 상향되면서 농가 한우의 개량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 유전능력은 2022년 하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도체중은 11.57㎏ 더 많이 나가고, 등심단면적은 0.72㎠ 넓다.
주요 형질별로 유전능력이 뛰어난 씨수소를 살펴보면 도체중은 KPN1559, KPN1553, KPN1545이 컸으며, 등심단면적은 KPN1566, KPN1567, KPN1556이 넓었다.
근내지방도는 KPN1567, KPN1539, KPN1550의 점수가 높았으며, 등지방두께는 KPN1545, KPN1556, KPN1557이 얇게 나타났다.
2023년 선발 보증씨수소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축산소식 → 공지사항)에서 8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씨수소 정액은 8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박병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보증씨수소 추가 선발 기준이 마련돼 앞으로도 유전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많이 선발할 예정"이라며 "농가에서 암소 능력을 고려해 다양한 보증씨수소 정액을 사용하면 개량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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