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국방기술 선봬

전기선박·비살상 전자파 무기 핵심기술 등 소개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2 충무공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참가해 국방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KERI는 이번 방위산업전에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고출력 전자파(밀리미터파) 기반 비살상 대인 무력화 시스템,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 기술 등을 소개한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KERI가 경남도와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405억원을 투입해 2015년에 미국,영국을 포함한 세계 3번째, 국내 처음으로 구축한 선박 추진체계 시험설비다.

▲한국전기연구원 전경.ⓒDB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의 사전 성능검증을 위한 총 401개 항목 시험을 수행해 192건의 개선·보완사항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더불어 건조기간 단축효과(368일),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효과 4684억원 상당의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술수입 대체효과 37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270억원 포함하면 총 5000억원이 넘는 효과를 창출했다.

고출력 전자파 기반 비살상 대인 무력화 시스템은 사람의 생명이나 외상의 위험 없이 고통만 주는 일종의 ‘통증 무기' 이다.

빛과 유사한 빠른 속도로 기존 재래식 무기보다 10배 이상의 원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기술은 영해권 등 국경 분쟁, 과격 시위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인도주의적 신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자석의 N극과 S극의 밀어내는 힘을 활용해 기어 부품들의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해 추진력을 만드는 기술이다.

축 방향 배치된 2개의 프로펠러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며 에너지를 회수.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선박과 항공기의 추진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최초의 성과다.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은 실제 선박의 개발 기간.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항구 구축 등 미래형 선박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 직무대행은 “일상을 넘어 국방 분야에서도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KERI가 보유한 선진 국방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