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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티타늄 개발소식에 광산개발 업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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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티타늄 개발소식에 광산개발 업체 '들썩'?

2022~2024년 시추, 2025년 개광…폐광대체산업 1호

강원 태백시의 ‘티타늄’ 광산 개발소식에 조광권 관련 회사의 주식이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증권가와 이른바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이상호 태백시장, 박상준 ㈜STX, STX마린서비스(주) 대표이사, 송찬근 STX에어로서비스(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시 경제활성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이상호 태백시장, 박상준 ㈜STX, STX마린서비스(주) 대표이사가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태백시

㈜STX는 원자재 수출입, 에너지 사업, 플랜트∙기자재 등 기계/엔진 사업, 선박을 활용한 해운 사업 등의 글로벌 종합 상사이며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와 STX는 ▲첨단 산업용 핵심원료 생산 산업 유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클러스터 조성 ▲리사이클링 재제조 산업클러스터 조성 ▲한국항공고등학교(예정)와의 산학 협력 등을 협약했다.

문제는 태백시와 직접 업무협약을 맺은 ㈜STX의 주가보다 인근 삼척에서 탄광(경동)과 보일러사업 등으로 성장한 경동인베스트의 주가가 3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나타낼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동인베스트 자회사로 분류되는 경동은 40년 이상의 탄광채굴과 시추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태백지역 티타늄 조광권(타인의 광구에서 광물을 채굴할 수 있는 권리)을 갖고 있다.

태백지역 티타늄 광산개발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자체탐사 결과, 8500만t 규모의 티타늄 광맥이 확인됐다며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4년까지 시추를 통해 경제성과 품위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티타늄 광산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에 3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개, 내년 8개, 2024년 집중 시추(90개)를 진행하고 2025년 하반기 광산개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시가 STX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실은 지난 2020년부터 STX는 산업단지입주를 위해 동점산업단지 부지를 일부 매입했다”며 “STX는 태백 고터실산업단지에 티타늄 관련 사업과 산림클러스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동인베스트는 티타늄 광맥 시추와 광업권 개발을 위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의 반응이 티타늄 광산에 관련된 경동에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티타늄 광산이 개광하면 장성광업소 출신 기능인들이 대거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티타늄 광산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경동인베스트의 주가가 지난 10월 19일까지 3만 원 미만(2만 8900원)에 거래됐으나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14만 원선까지 폭등했다가 최근 11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국내 티타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원개발은 시추를 통해 매장량 등 타당과 품위 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투자에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한 간부는 “광산개발은 매장량과 품위 등 경제성이 중요하다”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시추분석이 있었지만 오는 2024년까지 시추가 완료되어야 최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분석을 내놨다.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경동 상덕광업소. ⓒ프레시안

한편 티타늄 광산개발사업은 이철규 국회의원과 이상호 태백시장이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대체산업 1호로 추진하면서 지질자원연구소와 경동이 시추와 탐사에 협업하고 태백시는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백시는 티타늄 광산개발에 맞춰 철암농공단지 인근에 조성을 추진하는 고터실산업단지를 2023년 착공, 2024년 완공, 2025년 상반기 STX, SK에코플랜트 2개 업체 입주를 목표로 했다.

‘꿈의 소재’로 부르는 티타늄은 철보다 약 5.5배 견고하지만 쿠게는 철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항공기, 자동차 제작 등 강력한 내구성이 필요한 분야에 사용되며 연간 티타늄 수입(7만t)에 최소 7000억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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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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