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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 승리" 선언 보름만에 의심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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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 승리" 선언 보름만에 의심환자 발생

북중 접경지역 양강도에서 확진의심자 나와...'대북 전단' 때문이라는 주장 하기 어려울 듯

북한에서 코로나 19 확진으로 추정되는 '악성전염병의심자'가 발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승리를 선언한지 보름만이다.

2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지난 8월 23일 량강도(양강도)의 한 단위에서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자가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 19를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그간 이를 '악성전염병'으로 부른 만큼, 코로나 19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신은 "이와 관련하여 국가비상방역사령부와 해당 비상방역단위들에서는 유열자발생지역을 즉시 봉쇄하는것과 동시에 신속기동방역조, 신속진단치료조를 긴급동원시켜 의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와 유전자염기배열분석 등을 진행하면서 발병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유열자들이 "악성전염병을 경과하지 않은 대상들이라는데 주목"했다며 "발병원인이 조사확정될 때까지 해당 지역에서 인원유동을 엄금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그리도 간고했던 방역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되었다"며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을 했으나 보름만에 다시 코로나 19 의심자가 등장하면서 북한 내 방역 조치가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과 관련 통신은 "량강도지역에서 의진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전국적범위에서의 방역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데 의하면 우리 경내에서 악성비루스전파가 종식된 이후 악성전염병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역시 외부 유입을 주장했다.

앞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남한에서 살포된 대북전단에 의해 북한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남한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강도가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번에는 남한의 대북 전단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유능한 역학전문가, 비루스전문가, 검사전문가들을 의진자발생지역에 급파하는 한편 접촉자들과 해당 지역을 다녀온 대상들을 빠짐없이 찾아내여 의학적감시를 엄격히 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이전에도 발열자가 있다고 공개한 뒤 이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아니라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북한의 추가적인 보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5일 북한은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했으나 이후 검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걸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에도 북한이 추가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재확산되고 있어 북한 내 재유행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도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방역 등급은 낮췄지만 긴장 강화된 정상 방역 체계로 가겠다고 했다"며 일정한 수준의 방역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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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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