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이 24%까지 떨어졌다.
이날 갤럽의 8월 1주차 정례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의 28%에서 4%포인트 추가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반대로 4%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의 지난주 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진 것도 상당히 논란이 됐었다.
갤럽은 "참고로 제18대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직무평가를 기록한 시기는 '국정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3주(긍정 25%, 부정 64%)"라며 "제19대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고 전했다.
이번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연령집단별로 보면, 70대 이상(긍정 42%, 부정 37%)을 제외한 전 집단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특히 30대, 40대는 긍-부정률 비율이 각각 13%-80%, 10%-86%으로 긍정평가는 1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무려 80%를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 우세했다. 긍-부정률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긍정 38%, 부정 48%였고,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이 28%-60%, 26%-65%로 그다음이었다.
주관식으로 질문한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23%,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10%, '독단적·일방적' 8%, 소통 미흡 7%, '전반적으로' 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경제·민생' 각 5%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율도 갤럽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야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4%, 정의당 4%로 집계됐다.
갤럽은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 역전 기록은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라며 "3월 대선 직전부터 5월 1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우열이 뒤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7%(총 통화시도 8539명 중 1001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후보정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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