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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IPEF 이후 중국 반응에 "당연히 준비한다. 대비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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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IPEF 이후 중국 반응에 "당연히 준비한다. 대비는 좀..."

정부, 중국 배제 협력체 참여 지적에 "중국 배척 아냐" 진화 분주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협력체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향후 중국의 반응에도 일정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IPEF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주도로 만들어지는 다자 협력체인 만큼 중국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IPEF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공유할 것"이라며 "기존 기제들을 통해서도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향후 대응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중국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대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준비'는 '미리 마련하여 갖춤'이라는 뜻을, '대비'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떠한 일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단어의 의미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이 당국자가 '대비'라는 단어를 조심스러워 한 것은, 해당 단어가 종종 부정적인 상황을 전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대비한다'라고 할 경우 정부가 중국의 보복을 상정하고 그에 맞춰 준비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부가 IPEF의 참여가 중국을 배제하거나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IPEF 참여는 국익을 우선한 결정이며 "중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FTA 후속협정도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 민감한 공급망을 원활하게 주고받는 것을 중국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협력 분야에 따라 미국과 중국을 분리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19일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이것(IPEF)이 소위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IPEF 설명자료'를 통해 "중국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성화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활용해 중국 등과의 경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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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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