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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각 참여 않겠다"…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

"당 지지기반 넓히는 일 하겠다…국민의힘 인식과 행동 바꿔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에 전념한 뒤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이후 당에 복귀해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을 하겠다고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선인께 본인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저는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본인의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라고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렸다"면서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있고 깨끗하고 능력있는 분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윤 당선인과의 독대가 이뤄진 경과에 대해서는 "제가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말씀을 드렸다"며 "아마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제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독대 당시 윤 당선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의 후보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은 해봤지만 행정직 경험이 없다'며 행정부 참여 의욕을 드러낸 바 있는데,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장직을 맡아 보름간 활동한 소회라며 "지금까지 제가 꿈꿔 왔던 국정 전반에 대한 일들을 직접 계획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람이 있었다", "코로나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실무형 위원장을 맡게 돼 훨씬 보람있다. 실제로 많은 부분을 달라지게 하고 많은 사람들 고통을 경감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돼 다른 어떤 인수위원장들보다도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까이는 지난 1년간, 길게는 지난 10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게 좋은가, 저는 당의 지지기반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수 있는바가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정당정치의 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 아니냐.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의 현 상황·노선에 대해서도 비판적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 재충전 후 계획은 뭐냐'는 질문에 "지금 보면 여러가지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 않나. 그런부분에 대해, 좀더 국민 옆에 다가가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예전에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돼 있는데, 그런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그것은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것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말이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말한 '기득권 옹호 탈피, 지지 기반 확장' 등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는 의미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장애인, 청년 세대 등을 돕는 것이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 을 만들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며 "그 일은 정치밖에 할 수가 없다. 그게 바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동기"라고 재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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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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