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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측 마타도어 횡행"…윤석열 기자회견 직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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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측 마타도어 횡행"…윤석열 기자회견 직접 반박

"국민경선 주장에 어떤 입장 표명도 없어…고려할 가치 없다 결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관련 기사 : 윤석열 "단일화, 어렵겠구나"…사실상 결렬 선언) 내용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안 후보는 27일 전남 여수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 번 이야기를 해 보자'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해서, 도대체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듣기로 했다"며 "(이 의원이) 오늘 아침에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기존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 다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측의 대화 제안에 응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제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자고 말씀드렸고, 가타부타 답이 없이 일주일이 지나서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지난 20일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그런데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잘못된 그런 소문이라든지 마타도어(흑색선전)라든지 이런 것들이 횡행했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특히 이태규 선대본부장이 단일화 협상의 '전권 대리인'이었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저희들은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없다"며 "그냥 '(윤 후보 측의) 말을 듣고 나서 그에 대해서 저희끼리 논의한 끝에 한 번 결론을 내자' 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안 후보는 '아침에 전해온 내용', 즉 윤 후보가 이날 오전 7시경 도출된 잠정합의안이라고 표현한 내용이 뭐였는지 묻자 "(기존의 입장과) 그렇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제가 계속 주장했던 것은 국민경선"이라며 "그런데 국민 경선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했다. "받겠다, 받지 않겠다, 왜 안 받겠다 이런 말 자체가 없었고, 그러면 또다른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국민의힘 측에서는 여론조사 경선이 아예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한다'는 질문을 전해듣고는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희가 협상 테이블에 그것을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자신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메시지도 보냈는데 자신이 답을 하지 않았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는 자신의 전화기를 들어 보이며 "지금 이거 보시라.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어떤 시도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 후보는 "이것 자체도 그 당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서 계속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냐"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전권 대리인'으로 지목된 이태규 본부장도 장문의 입장문을 내어 윤 후보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 측과 단일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안 후보에 대한 집중적인 문자 폭탄으로 전화가 마비되고,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에게 전화도 하고 만나자는 문자도 보내오고, 실무진들도 지속적인 만남과 협의 요청을 해 왔기에 실무 차원에서 윤 후보 측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만남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이 본부장은 "어제 만남은 안 후보의 인지 하에, 전권 협상 대리인이 아닌 선대본부장 차원에서 윤 후보 측의 진정성과 단일화 방향·계획을 확인하고자 어제 오후와 오늘 새벽에 만났으나, 윤 후보 측이 구상하고 제시하는 단일화 방향·내용이 상호 신뢰를 담보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봤기에 오늘 아침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자신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비공개 협의 사실을 후보가 직접 나서서 공개하고 일방적 관점에서 주장한 것은 단일화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이라며 "단일화 불발 배경에는 양측 간 신뢰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오늘 회견으로 자신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시켜줬다"고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모든 것을 자신들의 변명과 입맛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까발리는 것을 보면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최종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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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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