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中 우한 화난시장서 코로나19 기원" 새 연구 결과 나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中 우한 화난시장서 코로나19 기원" 새 연구 결과 나와

다국적 연구진 "화난시장 서남부 야생동물 통해 전파"…여전히 구체성 부족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중국 우한(武漢)의 수산물시장으로부터 기원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중국 우한 시장을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로 지목한 두 가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들은 코로나19가 2019년 말 화난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판매된 살아있는 포유류에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내렸다"고 보도했다.

두 연구는 애리조나대학과 고려대 등 미국, 한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다국적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총 150페이지 분량이며 아직 동료평가(피어 리뷰)는 거치지 않아 과학저널에 실리지 않았다.

두 연구의 공동 저자인 진화 생물학자 마이클 워로비(Michael Worobey) 애리조나대 교수는 "모든 증거를 종합하면 팬데믹이 화난 시장에서 시작되었다는 매우 명확한 그림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우선 2019년 12월 우한에서 발생한 156건의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당시 위도와 경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화난 시장에 초기 확진자가 밀집했음이 확인됐다.

이어 연구진은 이듬해 1월과 2월 감염 사례 737건도 매핑(mapping)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Weibo)에서 중국 연구원이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해당 사례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노인 인구가 많은 우한 중부에 집중됐다. 즉 화난시장→우한 시내 중심부로 감염이 확산했고 그후 도시를 벗어나 중국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워로비 교수는 "이 같은 패턴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매우 강력한 통계적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연구진은 "2020년 1월 화난 시장의 바닥과 벽 등에서 수집한 유전자 샘플은 너구리와 기타 포유류 공급업자가 밀집한 시장 남서쪽 모서리에서 SARS-CoV-2(코로나19)의 흔적이 나타남을 보여준다"며 "2019년말 시장 상인들이 코로나19의 잠재적 숙주로 알려진 너구리와 기타 포유류를 판매했다는 증거"임을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신문 보도를 보면, 화난시장에서 살아있는 포유류를 판매한 도매상은 주로 시장 남서쪽에 밀집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양성 샘플 역시 해당 지역에 집중됐다. 이들로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됐음을 추정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연구진은 어떤 동물을 통해 코로나19가 인체에 감염됐는가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이 완벽하게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바이러스학자인 제시 블룸(Jesse Bloom)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난는 그들(연구진)의 주장이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터의 품질을 보면 이 같은 시나리오가 사실임을 자신있게 말하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공세를 폈으나 이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우한 현지에서 바이러스 기원 여부를 조사했으나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우한 기원설을 강력히 반대하는 데다 중국 현지 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중국 기원설을 넘어설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다. 즉 우한 어딘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으리라는 추정이 지배적일 뿐, 이를 입증하거나 반대로 뒤집을 명확한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못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