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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원금 대출·가상 자산 투자 빙자 '메신저 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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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원금 대출·가상 자산 투자 빙자 '메신저 피싱 기승'

피해자 678명 중 여성이 86%, 경찰 "대출·투자 유도할 경우 사기 여부 의심해야"

코로나19 정부지원금 대출을 가장한 문자를 보내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금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총책 A(2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26)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메신저 피싱, 몸캠 피싱, 투자 사기 등 각종 피싱 사기 범죄를 공모해 피해자 678명을 상대로 2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코로나 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 문자를 보낸뒤 이를 보고 연락온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야 한다거나 본인인증 비용과 증거금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넷 채팅앱에서 조건만남을 빙자한 광고를 올려 이에 연락해온 피해자들과 대화하면서 화상채팅앱이라고 속였다. 이후 해킹툴이 포함된 앱을 내려받게해 연락처를 빼돌리거나 피해자들의 전신영상까지 촬영해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로부터 수익금 일부를 전달받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쳐 다시 되돌려주는 자금세탁 역할을 하며 그 대가로 10~12%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주범 2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파악해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피해자 678명 가운데 여성이 86%로 대부분 20~30대의 연령대가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액 투자로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2·3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투자사이트에 가입한 경우가 많으며 SNS 이용이 활발한 젊은층에서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맘카페에서 불법 수집한 연락처로 범행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돼 해당 커뮤니티 70곳에 개인정보 유출피해에 주의하도록 통보한 상태다"며 "코로나 지원금 대출과 가상 자산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전화 광고 문자를 받을 경우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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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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