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최재형 '급발진'…"정권교체 중심은 국민의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최재형 '급발진'…"정권교체 중심은 국민의힘"

감사원장 퇴임 보름여 만에 야당行…윤석열 독자 행보와 차별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 지난 8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부친상 탈상 후 '정치 참여' 입장을 밝힌 시점은 불과 사흘 전이었다.

최 전 원장은 15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이준석 당 대표와 30분간 면담을 하고, 바로 이어 입당 행사를 가졌다. 이 대표 면담 직후 입당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입당식에서 밝힌 소감에서 "여러 당원동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나아가 보다 나은 미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이 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가 평당원으로 입당하는데 당 대표가 직접 환영해주셔서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일찌감치 입당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정치권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입당 결심의 배경인 동시에,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겨냥한 견제구인 셈이다.

최 전 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국민이 호응하고 있는 것을 지켜봤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에 저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좋은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새로운 변화와 공존"으로 요약해 제시했다. '왜 정권교체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고, 여러 정책이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그는 "그런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고, 특히 어려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며 "뿐만 아니라 기본적 방향도 국민이 우리나라 장래가 어떻게 갈지 우려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수행하고 있는 정책이 지속가능한가 많은 의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을 종합해 봤을 때, 이 정부가 현재의 방향 그대로 나가면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정권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빠른 입당 선택이 윤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 전략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 저의 행보를 결정해 오지 않았다"며 "유불리와 관계 없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충분히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후 정치로 직행한 것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에 관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제가 도저히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방안을 고민했다. 정치를 과연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고민도 했다"고만 했다.

대선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 등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고무된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환영식 인사말에서 "최 전 장께서 우리 당에 합류해주신 것은 진심으로 감사드릴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최재형 당원'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저도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쌓아올린 명예 등을 정당정치 과정속에서 잘 활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당원으로 활동하시는 동안 저희가 도와드릴 부분은 최대한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 최 전 원장, 이준석 대표, 박진 의원.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