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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온당하냐", 김한정 "무책임한 지도부", 김회재 "수사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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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온당하냐", 김한정 "무책임한 지도부", 김회재 "수사 철회하라"…

'부동산 투기' 의혹 줄지어 반발, '탈당 권유' 실효성 거둘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탈당을 전원에게 권유하자 해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대한 수용 여부는 제각각이지만, 일제히 억울하다는 투의 항변이어서 민주당 내홍으로 번질 조짐이다.

우상호·김한정·김회재 의원은 당의 탈당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 요구를 했다. 이들이 '탈당 권유' 조치에 응하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워진다. 투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의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한 의원은 문진석 의원 뿐이다. 출당 조치를 받을 비례대표 의원인 윤미향 의원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만 밝혔다.

앞서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총 816명에 대해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법 위반 소지가 있는 12명(16건)을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했다.

이날 부동산 의혹 명단이 공개된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등이다.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윤미향·양이원영)의 경우에는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

4선의 우상호 의원은 이날 당의 탈당 권유 방침이 결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소명 절차를 요구했다. 우 의원은 "제게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건데 해당 토지 구입은 어머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했다"며 "이후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2013년 이후 계속해서 해당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관련한 민심이 워낙 악화돼 있어서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철저한 당이 돼야한다는 취지에서 조사를 의뢰하고 그 과정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억울한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그대로,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활용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탈당 권유라는 엄청난 조치 취하면서 당사자 소명조차 듣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게 과연 온당한 접근법이냐 하는데 대해 저는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느냐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을 받는 김한정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당이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 조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권익위에서 단 한장의 자료도 요청을 받은 바 없다. 권익위는 조사권이 없다고 하는데 무슨 근거로 이런 판정을 내리고 저를 당의 투기 의혹자로 제출했는지 묻고 싶다"며 "의혹이 있으니 일단 당을 떠나 무혐의를 받고 돌아오라는 무책임한 지도부가 어딨냐"고 재차 항의했다.

명의신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회재 의원 역시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며 "권익위는 사과하고 잘못된 수사 의뢰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명백한 잘못이 없는데도 사실관계 확인이나 소명 절차 없이 탈당 권유를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반면, 명의신탁 의혹으로 탈당 권유를 받은 문진석 의원은 탈당 권유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억울한 마음이지만 지금은 당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요구가 있을 시에는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확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의신탁 의혹으로 출당 조치된 윤미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었으며, 시골집 매각 금액이 사용됐다"며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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