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 국장이 임명됐고,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법무부는 11일자로 단행되는 검사 41명에 대한 인사를 4일 발표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후 이뤄진 첫 번째 대규모 정기 인사다.
'친정부 성향' 의심을 사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기소됐음에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어 직무배제 요구가 제기된 이 지검장에 대한 승진 조치로 추가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인 이정수 국장은 지난 2월 핵심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오른 지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검찰청이자 주요 사건의 상당수를 맡는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좌우하는 검찰국장에는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임명됐다.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한동훈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김오수 총장은 박범계 장관을 만나 한 연구위원의 일선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사퇴 후 직무대행을 수행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차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해 좌천성 발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성윤 지검장의 승진과 한동훈 연구위원의 일선복귀 무산으로 이번 인사에 대한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박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의 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인사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규 및 전보 인사 내용에 그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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