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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부겸 청문회 참고인에게 "가짜 뉴스면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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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부겸 청문회 참고인에게 "가짜 뉴스면 어쩌겠나?"

회계사 김경율 불러놓고 "가짜뉴스 확인하는 습관 필요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시민단체 대표에게 "말씀을 잘 하시는데, 말씀 중에 가짜뉴스가 있으면 어쩔 것이냐"는 등의 질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나온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김 대표가 "회계사"라고 하자 "자산운용사를 운용해본 적 있나", "증권사에 근무해본 적 있나"라고 추가 질문을 했다.

또한 김 의원은 돌연 김 대표에게 "가짜뉴스가 요새 판치고 있다. 가짜뉴스의 폐해가 큰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가 황당한 듯 웃으며 "제가 그런 부분에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가짜뉴스의 폐해라고 한다면 언론에 의해 재상산되고 음모론이 유포되는 것"이라며 "건강한 사회로 진일보하려면 시민사회 내부에서 자정될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말씀을 아주 잘 하시는데, 말씀하신 것 중에 가짜뉴스가 있다고 의심해본 적 없나?"라고 김 대표에게 물었다.

김 대표는 "항상 스스로 경계하고 있다"고 넘겼지만, 김 의원은 재차 "전문분야가 아닌 정치분야에 대해 누구의 얘기를 듣고 전할 때 항상 가짜뉴스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대표가 "동의한다"고 한 차례 더 넘겼지만, 김 의원은 김 대표에게 다시 "만약 말씀하신 것 중에 가짜뉴스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묻기까지 했다. 김 대표는 그러자 "어떻게 해 드릴까요?"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청문특위 위원장이 나서서 김 의원에게 주의를 줬다. 김 의원은 "알겠다"고 했지만, 다른 친여 성향 참고인을 상대로 질의하며 사실상 김 대표를 겨냥한 내용의 문답을 계속 이어갔다.

김 대표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다가 조국 사태 당시 이 단체의 다른 구성원들과 의견차를 느낀 끝에 참여연대를 나와 경제민주주의 21이라는 새로운 단체를 설립, 활동해왔다. 진보진영에서는 드물게 문재인 정부의 이중성을 비판해온 대표적 시민운동가다.

김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회계사로서 라임 펀드 의혹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말하던 도중 "당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블라인드 펀드'라는 (말을) 만들어냈는데 세계 어느 곳에도 족보에 없는 것"이라고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출범 모토였던 정의, 평등, 공정이 많이 희화화됐고 '탁현민의 소품' 정도로 전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등 비판적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지점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들이 이 문제로 설전을 주고받자 서 위원장은 "(김 대표는) 증인·참고인 신분이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라는 취지와 목적에 맞게 질의해주고 품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단락된 후 질의에 나선 민주당 박재호 의원도 굳이 김 대표를 지목해 문답을 진행하면서 "표현이 단정적이다"라고 김 대표의 앞선 발언을 비판하는 등의 태도를 여전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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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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