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오만한 정권이 국민의 심판 받은 것”

4·7 보궐선거 후폭풍...대구·경북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쓴 소리 쏟아져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은 8일 4·7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현 정부에 대해 “오만한 정권이 국민의 심판 받은 것”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4·7 보궐선거가 보여준 국민의 심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슴없이 전달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 ⓒ페이스북캡쳐

먼저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닙니다. 오만한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뿐입니다”고 지적하며, “때문에 기쁨에 취하지 않겠습니다. 착각하지 않겠습니다. 자만하지 않겠습니다”고 겸손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보았듯이 늘 국민이 바라는 것은 ‘올바른 정치’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재 의원은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무엇인지, 선거를 통해 새삼 깨우친다”며 “착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올바른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국민의 심판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느낀 입장은 김 의원과 다를 바 없었다.

대구·경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또한 한 결 같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전세금 인상을 비롯한 반복된 ‘내로남불’의 모습, 그리고 첫 약속과는 달리 정당의 당론까지 변경해가며 후보를 출마시키는 등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인이란 지적이다.

지역의 민주당 관계자를 비롯해 지자체 시·도의원들 또한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 “참담하다”, “스스로를 다시 돌아봐야한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4·7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했다”, “여야가 중요하지 않다. 진정 국민이 바라는 것은 올바른 정치다”는 지역민들의 쓴 소리가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