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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해석 제각각…박영선 "샤이 진보 나와" vs. 오세훈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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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해석 제각각…박영선 "샤이 진보 나와" vs. 오세훈 "경고 메시지"

전국 사전투표율 20.54%이 가리키는 함의는?

4.7 재보선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 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한 경고의 메세지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4.7재보선 전국 사전투표율은 20.54%로 집계됐다.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4%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로는 최고치다. 서울과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21.95%, 18.65%였다. 특히 서울 투표율은 3년 전보다도 2.85%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 구도인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마지막 조사'인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0.5%, 박 후보는 28.2%였다.(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 조사.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오 후보가 박 후보를 22.3%포인트로 앞서며, 격차가 종전 여론조사보다 더 벌어진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에서 부진했던 박 후보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샤이 진보'의 영향력이라고 강조하며 '집토끼 결집'에 박차를 가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은 건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많이 부족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민주당 기호 1번을 찍어야 한다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샤이 진보'가 몇 프로 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어제 하루만 해도 제가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조그만 소리로 저한테 와서 '투표하고 왔다, 너무 걱정말라'고 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샤이 진보'가 굉장히 많이 있고 여론 조사 상에서도 '샤이 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무리 민주당이 밉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는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순 없지 않나"라며 "'우리가 그 정도로 마음이 망가진 상황은 아니지 않냐'며 한 어머니가 말했다"고 직접 만난 '샤이 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심판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날 오세훈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수도 서울의 선거에 관심이 높으실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단순한 시장 선거가 아니다.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동안 현 정부가 무엇을 성취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며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4월 7일 보궐선거는 과거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발생한 선거"라며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보니 박형준 후보가 많은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31일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가 MBC·KBS·SBS 의뢰로 서울 시민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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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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