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논란으로 치뤄지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함께 민생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표심을 다시 잡기 위한 반전을 모색하던 민주당은 현재 답보 상태에 놓인 지지율을 두고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박형준 전 동아대 교수에게 엘시티 분양권 매매 특혜 논란, 딸 입시비리 의혹, MB정권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으로 연일 맹공을 쏟아내면서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 지역 여론은 아직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인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쉽지 않은 선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심은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 담담한 모습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를 고심하고 있었다. 그는 가덕신공항을 통해 몰락하는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여당 소속인 본인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 '싸움꾼'의 기질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경제 선거를 내세운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 역전을 자신하며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레시안>과 만난 김영춘 전 장관은 위기의 부산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정권 탈환에 목을 맨 국민의힘이 아닌 부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을 통한 부산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며 지역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아래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2번의 양보와 고민 끝에 부산시장 후보자로 나섰다. 선거 운동은 계획대로 잘되고 있는가?
김영춘 : 이제 선거 운동 시작한 지 두 달 반 정도 됐다. 처음 시작할 때 가까운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말리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안 된다고 , 오거돈 전 시장이 중대한 사고를 쳐서도 그렇고, 기본적인 시민들 정서가 국민의힘 쪽에 쏠려 있으니 이번 만큼은 안 된다, 나오지 말라. 이런 만류가 많았다. 하지만 기왕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기로 한 마당에 제가 나가 총대를 메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뛰어들었다.
처음 시작은, 100m 달리기로 하면 국민의힘이 30m쯤 앞에 뛰고 저는 출발선에서 뛰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그래도 20% 차이에서 10% 차이로 좁혔다. 물밑에서는 시민들 여론이 거대한 용암이 흐르듯이 존재한다. 이 선거가 부산으로서는 어떤 면에서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은 선거 아닌가라는 얘기가 많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서는 여당 시장을 뽑아서 부산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기회가 아닌가라는 민심의 변화도 확실히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좀 더 울려 퍼지고 사람들 마음이 그쪽으로 더 모여들면 역전할 수 있는 선거라 확신한다.
프레시안 : 최근 기자회견 통해서 오거돈 전 시장의 사건에 대해 무릎을 꿇는 모습도 보였는데 어떤 이유인가?
김영춘 : 제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임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이런 잘못을 수습하기 위해 민주당이 후보를 내기로 했다. 제가 그의 잘못으로 생긴 보궐선거에 민주당 대표 선수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피해자와 부산시민들께 정식으로 사죄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절을 드렸다.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는 마음이었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부산시민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프레시안 : 가덕신공항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데 그 의미와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김영춘 : 가덕신공항은 한 마디로 부산의 미래 생존 수단이다. 시민들이 다 아시는 대로 부산 경제는 지금 거의 몰락 위기다. 인구가 전성기에 비해 50만 명이나 빠져나갔다. 이제 부산에서는 뭘 해도 옛날보다 나아지지 않는 도시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나쁘다고 전망되는 것이다. 매년 2만 명씩 부산을 빠져나간다. 그중에 2030세대가 절반이다. 지금도 7대 광역도시 중에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도시인데 5년 더 지나면 이제 극약처방을 해도 살아날 수 없는 절망의 도시가 될 것이다.
가덕신공항을 무기로 2030년 월드엑스포를 유치해야 한다.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엑스포 관광객 유입이 5000만 명이다. 해외와 국내에서 50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산은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엑스포 유치가 2023년에 결정되기에 가덕신공항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 제가 시장이되면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시간표를 확정하기 위해 밀어붙일 것이다. 그리고 신공항이 빨리 착공되면 그 자체로도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공항 건설 과정에서 국내외 세계적인 항공, 물류, 첨단 기업들을 부산에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금은 수도권에 반도체 공장이 몰려 있는데 중요한 요소가 화물공항이 인접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고급 반도체같이 가볍고 비싼 물건은 항공기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 도시 부산의 수출입이 99.5%를 차지하는데, 항공기는 0.5%밖에 안 되지만 가격 기준으로 하면 수출의 30% 이상이 비행기 화물이다. 그만큼 첨단 기업들은 화물항공을 처리하는 인천 주변에 다 몰려있을 수 밖에 없다. 가덕신공항은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 스마트폰 공장, 디스플레이 공장, 바이오 회사들을 부산에 유치해 올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부산에 대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그래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부산의 생존수단이고 가덕신공항이 필요한 이유다.
프레시안 : 부울경 경제 공동체 형성에 있어서 경남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김영춘 : 그것은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제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현재의 안을 제안했다. 문제는 부울경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말들은 과거에도 있었다. 박형준 후보도 MB정부때 이런 구상을 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말로만 한 것이다. 그 뒤에 하나도 이뤄진 게 없다. 과거에 부울경만 하더라도 시·도지사끼리 만나서 밥 한번 먹고 잘해보자로 끝내버리고 성과가 만들어진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제가 힐난하는 것이다. 진짜 성과를 만들려면 제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제안한 유럽 경제공동체처럼 실체가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부울경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길이고 지금 이름으로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부산이 제안하고 주도하면 경남·울산이 거부한다. 왜 그렇겠는가. 부산한테 모든 것을 넘긴다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재작년에 김경수 경남지사를 찾아가서 이런 이유 때문에 경남이 제안하는 게 맞겠다 전달했고 경남지사가 제안하면 부산이나 울산이 받기 쉽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도 동의하고 나름대로 고민해서 공개 제안한 것이다. 부산은 어차피 울산과 경남의 중심이기에 경제 주체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마련 될 것이다.
실제로 경남에서는 부산에 대한 피해 의식이 있다. 옛날에 경남도청도 진주에 있었는데 부산에 뺏겼다고 생각한다. 부산이 경남의 가장 큰 도시였는데 자기들이 살만하니까 독립해서 직할시 만들어서 나갔다라는 피해 의식이 남아있다. 그래서 경남한테 형식적인 제안 주도권을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일이 잘됐다. 경남지사가 제안하고 부산·울산시장이 호응하는 식으로 해서 일이 잘 풀려진 것이다. 그래서 제가 원래 설계한 대로 경제 공동체 기구가 부울경 광역특별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1월부터 출범하게 된다. 과거 MB정부에서 말로만 했던 것에 비교하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프레시안 :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부산의 청년 인구가 감소되는 것도 큰 문제다. 이를 해소할 대책이라면?
김영춘 : 우선 지름길은 없다. 부산에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평생을 여기서 머물고 일하고 싶은 일자리 만드는 게 왕도다. 그러기 위해서 가덕신공항을 꼭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항공, 항만, 철도, 물류 산업의 좋은 조건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해서 해외, 국내 대기업을 부산에 끌어와야 한다. 이게 부산이 필요로 하는 청년을 위한 가장 좋은 일자리 대책이다. 추가적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부산의 청년들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활당제도를 50%까지 늘려서 공공기관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 공약도 내세웠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에서도 지역 대학 존폐를 극복하기 위한 산학협력에 대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영춘 후보가 바라보는 지역 대학의 현실은 어떤가?
김영춘 : 경제 문제와 대학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고 경제가 몰락하니깐 지역 청년들도 부산에서 학교 다녀봐야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수도권 가려고 하니 지역에서 좋은 인재가 나오지 않고, 그러니 기업들은 여기서는 사람을 못 구하겠다는 핑계로 수도권으로 간다. 서로 맞물린 악순환 고리다. 동시에 풀어야 한다. 한편에서는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한편에서는 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긴급 처방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추진하려는 것이 우선 교육발전기금 1조 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몰락하는 부산 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산시도 일부 출현하고 부산지역 기업도 교육이 일어나서 지역 대학에서 좋은 인재를 만들어주면 수혜자가 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기여를 요구해야 한다. 또 부산 출신이지만 수도권에 가서 큰 기업을 만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한테도 이제는 고향 부산의 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이렇게 많은 출현 기구들이 모여지면 교육발전기금 1조 원을 꼭 만들어서 부산지역 대학들이 특화 발전하고 지역 기업들이 요청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산학협력체계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투자하겠다.
프레시안 :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정신을 특히나 강조했다 그 이유가 있다면?
김영춘 : 그게 부산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군정종식과 공직개혁 같은 큰 흐름도 부산 정신이라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에서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지역을 되살려내는 균형발전 정책을 적극 추구한 대통령이었다. 제가 부산에 돌아온 이유도 노무현 정신 이어달리기를 하자는 결심이었다. 비록 부산에서 정치 환경은 민주당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으로 부산을 다시 살려내고 좋은 정치 만드는 노력을 하자고 강조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그런 정신으로 부산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으면 이번에 절대 통과되지 않았다. 대구 출신 대통령이 부산에 무리해서라도 신공항 특별법 만들어줬겠는가? 이런 것들이 부산을 살리는 민주당 정치인의 역할이자 사명라 생각한다.
프레시안 : 민주당은 당 지도부까지 총출동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계속 열세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은 여전한 악재인데 지지율을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김영춘 : 보궐선거를 정치 선거가 아니라 경제 선거로 치러줬으면 좋겠다. 지금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 선거를 하자고 하는데 우리 부산이 전국적인 정치 문제를 가지고 이번 시장 선거에 올인할 만큼 여유가 있는 도시가 아니다. 서울 같으면 모르겠다. 서울에는 시민 1인당 총생산이나 총소득이 부산의 거의 배에 가깝다. 부산이 서울의 60%밖에 안 된다. 그 격차는 날로 더 벌어지고 있다.
현재 부산은 이대로 가면 무엇을 해도 안 되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앞으로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서 부산을 살릴 수 있는 큰 카드들이 제시되고 있다. 2030엑스포 추진, 북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경부선 40리 숲길 만들기 사업 등 이런 큰 대역사들이 여당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일들을 잘 키워내면 부산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 시장을 뽑는 것이 부산 부활의 마지막 기회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민주당 과오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죄드리고 있다. 부산시민들께서 부산 살리는 선거, 경제 선거로 이번 선거를 바라보고 적임자 뽑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이 선거가 승산이 높다고 생각해 즐겁게 나온 선거가 아니다. 부산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점점 추락하고 있으니 이 부산을 어떻게든 살려보자 그런 사명감과 절박감에서 나와 시민들에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어렵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엘시티, 불법사찰, 딸 입시비리 의혹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영춘 후보는 네거티브를 지양했는데 최근 변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춘 : 우선 박 후보에 대해 연쇄적으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지 않는가. 특히 최근 엘시티 관련해서는 부모도 20억, 자녀도 20억, 그런 아파트에 위아래층 나란히 들어갔고 또 동시에 1년 만에 20억씩 추가로 차익을 올렸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가능할까. 시민의 상식으로 볼 때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시장으로 나오겠다고 나설 수 있는가. 이런 분노가 시민들 사이에 굉장히 팽배했다고 본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너는 후보가 되어서 이런 문제에 발언 안 하고 따지지 않느냐'는 압박도 컸다. 그래서 긴급기자회견도 했다. 의혹 있는 것들은 있는 대로 밝혀내야 하고 박 후보가 시민들께 설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저는 박 후보가 그 엘시티 아파트에 들어가 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엘시티가 어떤 건물인가? 부산의 오래된 정경유착 기득권 부정부패의 상징적 건물이다. 거기에 들어가서 사는 시장이 시가 40억 하는 그런 아파트에 사는 시장이 부산에서 일어나는 환경 파괴 막개발을 막을 수 있겠는가. 거주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본인이 40억짜리 아파트 살면서 집 한 채 갖는 게 꿈인 청년들에게 조그마한 집을 가지고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부산시민들에게 내가 여러분들 부동산 정책 잘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되겠는가? 저는 그것은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그런 건물에 들어가 살 생각을 했는지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시장 후보로 나설 사람이면 거기에 들어가 살면 안된다.
프레시안 : 박형준 후보와 첫 토론회부터 공방이 치열했다. 당내 경선때보다 전투적인 모습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제 칼을 빼든 것인가?
김영춘 : 제가 싸울 땐 잘 싸운다. 그래서 학생운동도 하고 전두환 시절에 감옥도 가고 학교도 잘리고 했다. 그런데 저는 분노해야 싸운다. 제 자리를 위해서 권력을 위해서는 싸우지 않는다. 정의로운 분노가 차오를 때는 제가 격렬하게 싸운다. 이번이 그런 상황이다. 부산을 25년 동안 이렇게 추락시킨 정당이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시장의 큰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지만 그들은 이를 통해 권력을 위한 정권을 추구하면서 또다시 부산을 이용하고 있다 생각한다.
부산시장이 이 어려운 시기에 부산시민 살림살이를 챙겨서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정권 심판하자면서 부산시장 선거를 이용하고 있다. 진짜 화가 난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를 어떻게든 부산을 살리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치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박형준 후보와 국민의힘에 분노하면서 제 나름대로 각오를 다진다. 그들의 정책은 말뿐인 것이다. 부산에 대한 애착이나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열망이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제가 볼 때는 오로지 부산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정치를 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프레시안 :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이제는 여야를 떠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발 부산을 정말 사랑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정치한다는 것은 잠깐 취직하는 것이 아니고 부산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대해서 진짜 사랑하고 부산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자기 모든 것을 던지는 일이라 생각한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말이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영춘 : 시민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부산의 현실을 잘 알고 계시고 이대로 안 된다, 부산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의 운명을 바꿀 수 있도록 다시 발전하고 도약하는 그런 부산으로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들이 누가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시장 감인지, 잘 판단해 주셔서 일꾼 시장을 뽑아주셨으면 좋겠다.
말꾼 시장이 아니라 일꾼 시장 뽑아주셨으면 좋겠다. 저 김영춘이 정치도 했지만 해수부 장관을 하면서 박근혜 정부 때 반 토막 난 해운, 조선 산업에 대해 해운재건계획을 세우고 8조 원을 투자해 다시 일으켜 세운 경험이 있다. 검증된 일꾼 김영춘을 힘 있는 여당 시장으로 다시 세워서 부산의 경제를 부활 시켰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부산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취재 : 김진흥 기자,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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