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7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2차 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32.5%를 기록하면서 다른 후보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박형준 교수는 지난 1월 15~16일(대상자 827명) 진행한 1차 여론조사에서 받은 전체 지지율 34.6%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2위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차 조사때보다 5%포인트 높은 22.0%로 박 후보와 격차를 줄였고 3위 이언주 전 의원은 1.5%포인트 줄어들면서 10.6%를 기록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정치신인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1차 조사에서 각각 3.6%, 4.5%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7.0%, 6.0%로 상승하면서 상위권 3명을 제외한 기존 정치인들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본경선에 올라가게 된 박민식 전 의원은 1차 3.7%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한 4.6%로 6위를 기록했고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1.4%로 동률을 이뤘다.
전체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부동층(적합후보 없음·잘 모름) 비율은 1차에서 9.8%였지만 2차 조사에서는 12.5%로 높아져 아직까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없는 시민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박형준 압도적 1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교수는 37.6%를 기록하면서 다른 후보자들과 오차범위 밖으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프레시안>의 1차 조사에서도 박형준 교수는 38.1% 지지율을 얻으면서 같은 당 후보자들과 격차를 벌였다.
2위는 이언주 전 의원으로 1차 조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6.5%를 기록했으며 정치신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6.3%포인트 상승한 11.9%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박민식 전 의원으로 1차 조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6.9%의 지지를 받았으나 본경선에 진출한 다른 후보자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한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 1강 체제...부동층 변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영춘 전 장관이 33.2%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치신인으로 분류되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1.6%의 지지를 받아 1차 조사보다 2.9%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1차 조사보다 2.7%포인트 상승한 6.1%를 기록했지만 다른 후보자들과는 다르게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의 경우에도 여전히 부동층(적합후보 없음·잘 모름)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동층은 1차 조사에서 45.1%, 2차 조사에서 43%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뜻 보내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영춘 전 장관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어느 후보도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의 비율이 더 높아 향후 경선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장 후보자 가상대결...박형준 '승' VS 김영춘 '패', 김영춘 '승' VS 이언주 '패'
2차 조사에서도 '김영춘 전 장관과 박형준 교수의 부산시장 후보자 가상대결'을 실시한 결과 박형준 교수가 45.9%를 기록하면서 김영춘 전 장관(33.4%)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1차 조사에서 진행한 가상대결에서도 박형준 교수는 51.5%를 기록,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김영춘 전 장관(27.4%)을 크게 앞섰다.
2차 조사에서는 격차가 12.5%포인트로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차이다.
반면 김영춘 전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김 전 장관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장관은 39.1%를 기록해 28.5%를 기록한 이 전 의원을 1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후보자 가상대결에서 '기타 다른 후보, 부동층(적합후보 없음·잘 모름)' 비율이 김영춘 전 장관, 박형준 교수 가상대결에서는 20.7%를 기록했으나, 김 전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 가상 대결 때는 11.7%포인트 높은 32.4%를 기록했다. 후자에선 적극 지지 경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부정 평가 다소 줄어...정당지지도 국민의힘 우세
이번 2차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직무수행 평가 결과 부정평가가 55.8%로 긍정평가(39.4%)보다 16.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4.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6.3%포인트 증가했고 부정평가는 8.6%포인트 감소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5.9%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30.7%를 기록했다. 1차 조사(국민의힘 35.9%, 민주당 24.7%)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어 국민의당 8.8%,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2.0% 순이었다.
이같은 지지도 비율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조 공감도'에서도 확인됐다.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52.8%로 1차 조사(60.3%)보다는 낮아졌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7.9%로 1차(30.3%)보다 높아져 간격이 줄어들었다.
차기 부산시장의 최우선 정책 현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31.4% 가장 많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19.4%, '가덕신공항 추진' 17.0%, '해양수도 추진' 6.1%, '북항재개발' 4.0%,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3.9%, '2030엑스포 유치' 2.9%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프레시안>-KSOI 2차 여론조사는 지난 6~7일 이틀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ARS 자동응답 조사(유선 19.9%, 무선 80.1%)로 실시됐으며 지난 1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수준이고 응답률은 6.0%이며 1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수준이고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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