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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제일 걱정"이라는 임오경...정의당 "심각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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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제일 걱정"이라는 임오경...정의당 "심각한 발언"

정의당 "부적절한 통화 논란에 대해 사과하라"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체육계 폭행 관행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해자가 걱정"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정의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지금 가해자 걱정할 상황인가"라고 직격하며 임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임오경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최 선수 사건의 진상조사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전날 임 의원은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들이다. 죄 지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살려놓고 봐야한다", "니(최 선수의 동료)가 직접 본 적 있나? 그랬더니 없다더라. '숙현이가 항상 해준 말이에요' 그래서 그걸 제가 메모를 못하겠더라"라는 등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 동료의 증언을 의심하는가 하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심리적 동요를 염려했다.

지난 5일에도 임 의원은 최 선수의 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최 선수가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올해 초) 팀을 옮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안타깝다"는 취지의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시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최 선수가)남자친구와 안 좋은 게 있었나"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통화 내용 전문을 들어보면 임오경 의원은 피해자와 가족, 동료 선수들의 아픔과 충격에 공감하기보다는 이 문제가 체육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을 더 걱정하고, '부산시청팀과 감독은 무슨 죄'면서 국민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게다가 '가해자가 죄는 지었지만 살려놓고는 봐야 한다'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동료 선수와의 이전 통화나 어제의 발언 등은 지극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이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부적절 통화 논란 등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맞다"며 "그래야 임 의원의 진실성도 의심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임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임 의원은 지난 5일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입장문을 내고 "저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선배로서 보수언론에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고 범접할 수 없는 체육계의 병폐 개선 의지와 후배들을 위한 진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남자친구와 문제가 없었는지 물은 것과 관련, "저는 핸드볼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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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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