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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도 '전국민 50만 원 지급하자'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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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도 '전국민 50만 원 지급하자'로 선회?

'조국' 소환 메시지 집중…긴급재난지원금 비판, '보건부' 창설 주장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사람이 먼저라는데 조국이라는 사람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연일 '조국 사태' 관련 메시지를 내며 4.15 총선을 '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로 치르려는 의도를 내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 당사에서 서울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막중한 경제(위기) 상황에도 한다는 게 '특정인을 살려내자'라는 얘기"라며 "이 사람(문재인 대통령)은 말만 하면 '사람이 먼저'라고 얘기하는데, 사람이 먼저라는 얘기는 (결국) 조국이라는 사람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충청권 지원 방문에서도 "최근에 이 정부의 행태를 보면 기이한 현상을 느낀다.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을 살리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가 있는가"라며 "이 사람은 작년에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탄핵을 받아서 물러났던 사람"이라고 했었다.

그는 전날 "한 달 동안 법무부 장관 하다가 물러난 조국이라는 사람을 다시 살리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정부·여당이 그와 같이 선거 상황을 끌고 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조국을 살릴 것인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것인가"라고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 사태' 메시지와 함께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 "가구당 100만 원씩 준다고 해 놓고 언제 줄지도 모르는 형편"이라며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문제를 풀어 달라고 했지만 (정부는) 추경을 이야기한다. 추경을 하다 2~3개월이 지나면 사람들 생존을 이어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서 선심성으로 국민 70%에 100만원 씩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을 의료보험(국민건강보험) 납부금을 기준으로 배분한다고 하는데, 잘 아시다시피 의료보험 납부기준이라는 것은 지역 가입자, 혹은 직장 가입자가 전부 다르다. 이것이 어떤 혼란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긴급재난지원금 납부 기준을 건강보험 납부액으로 하는 방안을 비난한 것은, 같은날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50만 원을 지급하자'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종로 유세 도중 연 브리핑에서 "지급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많은 불만과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전 국민에게 일인당 50만 원을 즉각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황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종전에 통합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 "돈 풀기"라고 비난했던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한편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국민 보건·위생·안전을 책임질 안보 부서인 '국민보건부'를 독립 부처로 만들어야 한다"며 "생화학 전쟁에 대비하는 자세로 나라의 체계를 정비해서 대응해야 한다. 국민보건부와 국방부는 나라를 지키는 양대 안보부서로 인식해야 한다"는 제안을 전날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역 선대위 회의에는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코로나 대응책인 '물리적 거리두기'에 빗대 "국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앞으로 총선 2주간 민주당과 '정치적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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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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