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전 "손석희에 진심으로 사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태블릿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전 "손석희에 진심으로 사과"

법원 "피해자 위해 가능성 등 구속 사유 인정"

보수논객인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 씨가 30일 새벽 구속됐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 씨는 JTBC와 손석희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소명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홍승욱 부장검사)는 변 씨가 JTBC와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변 씨가 쓴 책 <손석희의 저주>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간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판단한다.

손 사장과 태블릿PC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점도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판단의 참작 사유가 됐다. 변 씨가 JTBC 사옥과 손 사장 가족이 다니는 성당 앞을 찾아가 시위한 점도 고려됐다.

변 씨는 지난해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과 함께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검찰은 국과수의 태블릿PC 포렌식 결과와 특검·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및 관련 법원의 판결 등을 종합한 결과, 변 씨가 주장한 조작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변 씨는 손석희 사장 자택 앞 집회에서 대해 "지난해 1월 두 차례 연 것이 전부이며 부인 성당 앞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JTBC 사옥 앞과 성당 앞 집회가 2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검찰 측이 손석희 사장과 일대일 토론으로 결판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는 "손 사장에게 하루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직접 손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관련해서 변 씨는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그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