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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전북교육감 선거] 김승환 "3선 도전"...타 입지자들 "턱도 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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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전북교육감 선거] 김승환 "3선 도전"...타 입지자들 "턱도 없는 소리"

황호진, 유광찬 등 출마 공식 선언, 입지자 8~9명 달해...연합종횡 가능성도

2018년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교육감은 누가 뽑힐까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레시안(이태영 기자)


2018년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교육감 예비후보등록일(2월13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교육감 선거 초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설 인물들이 일찍부터 출마선언을 하는 등 전북도교육감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뜨겁다. 출마예상자만 최대 8~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론되고 있는 예비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김승환 교육감 ‘8년 평가’ 3선 가능성은?


8년 전 진보의 기치를 내걸고 당선된 김승환 교육감은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을 얻고 있어 타 후보에 비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초,재선 8년여 임기동안 투명성 확보와 인사 공정성, 학생 인권, 혁신학교, 농어촌 학교 유지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된 교육정책을 펼쳐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중앙 및 지방 정부, 정치권 등과의 불협화음으로 수 없이 법정을 들락거리는 등 ‘불통행정’과 ‘투쟁적 이미지’ 등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특히 임기 7년 동안 모두 17차례의 재판을 받았으며, 16건은 마무리됐다. 감사원장이 ‘인사개입 의혹’으로 고발한 형사재판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 항소 결과에 따라 3선을 꿈꾸는 김 교육감에게 상당한 여파가 미칠 수도 있다.

또 본인의 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삼성그룹의 학생 교육지원사업의 거부, 교권의 추락,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을 호소하며 숨진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면 형사고발 해라"고 답변하는 등 각종 학내 폭력 사건 대처 논란 등을 유권자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김승환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되는 오는 5월 24일 직전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 3선 저지할 대항마 누가뛰나


김승환 교육감의 3선 저지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로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과 황호진 OECD대한민국 대표부 전 교육관,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유광찬 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등이 꼽히고 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지난 20일 ‘사람이 바뀐다 미래가 바뀐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도내 정치권과 교육계 인사 등 각계 인사 50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전북대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을 두 번 역임한 서거석 전 총장은 위기의 전북대를 환골탈태 시켜 국내의 대표적인 거점국립대는 물론 세계 유수의 대학과 실력을 겨룰 정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황호진 OECD대한민국 대표부 전 교육관도 만만치 않은 교육감 후보다.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소통으로 새로운 교육세상을 열겠다”며 지난 17일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황 전 부교육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3년넘게 오직 교육 한길을 걸어 온 교육과 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OECD대한민국 대표부 교육관직을 맡으면서 프랑스에서 4년반 동안 선진교육을 직접 피부로 느낀 이채로운 이력도 지녔다.

또 교육부 학교정책실 교원정책과장, 전라북도교육청 부교육감직 등을 맡으면서 교육과 교육정책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오는 3월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는 황 전 교육관은 전주와 익산, 군산에서 공부 비법 특강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도 지난 18일 "전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1번지로 만들겠다"며 출마 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유 전 총장은 "교육은 교육논리로 풀어야지 헌법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며 김승환 교육감을 겨냥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총장도 교육과 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로 시작해 교수까지, 초중고와 대학을 모두 경험했다.

2014년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도 지난 20일 전주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지난 4년간 전북의 교육 현안을 놓고 꾸준한 활동을 펼쳐 적지 않은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도내 시군을 돌아다니며 강연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도 25일 "전북의 귀한 딸과 아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교육장은 교사에서 출발해 학교장을 거쳐 전주교육장, 전북연수원장으로 근무한 38년 동안의 경험과 현장교육 전문성, 교육행정 실무능력 등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전 교육장은 오는 2월 3일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본격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교육장은 지난해 11월 ‘전북교육 개혁’을 목표로 결성된 전북페드포럼을 통해 군산, 김제, 진안 등을 순회하며 정책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를 하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후보간 연합종횡 가능성에 촉각

교육감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현재 다자구도 양상을 보이는 선거 경쟁 구도는 상황에 따라 양자 구도 내지 3~5명 정도 대결로 압축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거법에서 보전하는 선거비용을 회수해야 하는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김승환 도교육감 당선인은 13억35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전북선관위에 선거비용 보전청구 금액으로 신고했다.


이처럼 선거기탁금 5000만원을 비롯해 최소한의 선거경비만도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등 선거비용만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결과 10% 이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후보는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유다.

오는 2월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시기지만, 물밑에서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며 전북도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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