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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본부장, 자회사 대표 ‘겸직 논란’

“추가출자 등 추추파크 경영정상화 최선”

강원랜드 핵심 본부장이 수백억 원대 적자에 허덕이는 부실 자회사의 대표이사를 1년 이상 겸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9일 강원랜드는 공모절차를 통해 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추추파크) 장학도 대표이사를 강원랜드 기획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장학도 강원랜드 기획본부장은 강원랜드 본부장과 추추파크 대표이사 직 등 2가지 직책을 현재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하이원추추파크. ⓒ프레시안

국내 유일의 열차 테마파크로 강원랜드가 750억 원을 투자해 20014년 9월 개장한 추추파크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누적적자가 260억 원 수준이고 금융권의 차입으로 버티고 있다.

추추파크는 지난 2016년 도계새마을금고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4억 원을 대출받았고 장학도 대표는 도계새마을금고에 연대 보증인으로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추파크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되면 보증인이 바뀔 예정이다.

강원랜드와 추추파크는 또 파산절차가 진행 중이면서 강원랜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서 9억 원을 차입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2차례 걸쳐 공탁금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회사의 제2금융권 대출보증인이 된 강원랜드 기획본부장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계번영회 관계자는 “추추파크 사장이 사실상 공석인 상황을 1년 가까이 방치하는 것은 강원랜드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추추파크 사장이 강원랜드 본부장을 겸직하는 것은 추추파크 해결의지가 없기 때문이 아닌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랜드 자회사 이기 때문에 본부장의 등기상 대표이사 겸직은 문제가 없다”며 “또 추추파크는 강원랜드 직원이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경영상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해 추추파크 추가 출자금 안건을 처리하게 되면 가장 먼저 제2 금융권의 대출금부터 상환할 예정”이라며 “추추파크 대표이사는 등기상 등재된 것일뿐 (추추파크)경영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학도 본부장은 “도계새마을금고의 대출 규정 때문에 추추파크 대표이사로 연대보증을 섰을 뿐”이라며 “강원랜드는 추추파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출자에 긍정적인 상황이며 후임 사장 선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추추파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 상반기 안에 84억 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을 세우고 경영진에 보고는 물론 삼척시와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9년 1월 설립된 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게임사업을 외부발주로 맡기면서 표류하다가 지난해부터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1월 설립된 하이원추추파크는 2014년 개장초기 63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으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중도퇴사에 나서는 바람에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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