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독감 환자 수가 주의보가 발령된 지 한 달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일 독감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한 달 만에 환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신고 된 독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부산 6.9명)으로 유행기준 6.6명을 초과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최근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71.8명(부산 68.9명)으로 급증했다.
독감은 고열과 함께 마른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일반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소아,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이 생길 수 있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총 178건의 독감 의심한자 검체에서 총 31건(A(H1N1)pdm09: 1건, A(H3N2): 20건, B형: 10건)의 독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용주 부산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독감유행은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이 교대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절기는 예년과 달리 두 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중복감염이나 교체감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인근 병원의 1인실에는 독감환자로 빈 병실이 없는 상황으로 특히 7~18세의 환자가 많아 아동 및 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과 같은 집단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를 홍보하고 환자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며 독감 백신 미접종자는 독감 유행 주의보 기간에도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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