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잦은 사고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불러일으켰던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의 노후 전동차들이 전량 교체된다.
국토교통부는 노후화된 철도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반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2018~2022년) 추진할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은 30년 이상 경과된 철도교량·터널이 37%, 내구연한(10~20년)이 지난 전기설비가 38%에 이르는 등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철도시설 개량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국토부를 이를 위해 최초로 성능평가 기법을 도입해 국가철도와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C등급(보통, 3.33점)으로 평가됐으며 이 중 국가철도는 C등급(보통, 3.29점), 도시철도는 B등급(양호, 3.62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서울의 도시철도 1~4호선은 3점 미만으로 최하 점수를 받았고 부산 도시철도의 경우 1호선 3.77점, 2호선 3.64점, 3호선 3.95점, 4호선 4.45점으로 2호선이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성능평가 결과를 토대로 5년간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4조1093억 원을 집중 투자하는 등 총 7조3000억 원을 투입해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장애 30% 절감, 성능지수 5% 향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중 부산 도시철도 시설 개량에는 국비 187억 원과 시비 187억 원 총 374억 원이 1호선 전기 신호설비 교체 개량에 투입될 계획이다.
또한 5년간 국비와 시비를 합해 3110억 원이 1호선 시설 개량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아직 교체되지 못한 1호선 노후 전동차 146량을 오는 2022년까지 교체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시행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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