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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구' 천신일의 조용한 귀국…연평도 사태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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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구' 천신일의 조용한 귀국…연평도 사태 수혜자?

곧바로 병원행…검찰 수사에 앞서 185억 세금 완납 등 신변 정리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40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0일 귀국한다.

천 회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에 변호인을 통해 이달 안에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8월19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뒤 석달 만의 귀국이다. 그동안 천 회장은 미국, 일본 등에 머무르면서 검찰 조사를 회피해왔다. 천 회장은 외국에 머무르면서 일부 언론을 통해 검찰 수사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초 11월 초로 점쳐졌던 천 회장의 귀국이 한달 가까이 미뤄진 것은 청목회 사건 등 사정정국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게 자신에게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의혹은 몸통은 김윤옥 여사"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도 천 회장의 귀국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절정에 달했던 사정정국이 지난 23일 연평도 사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천 회장이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천공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에서 천 회장은 언제까지 외국에 머무르면서 수사를 회피할 수는 없다. 고려대 교우회 회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뛰었던 천 회장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사실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현 정부에서 수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

일단 천 회장은 귀국하더라도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 측과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천 회장은 검찰 조사에 응하기 전 미리 신변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천 회장은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를 계기로 드러난 미납세금 185억원을 완납했다. 천 회장은 국세청이 부과한 증여세 등 165억원을 최근 세 자녀가 보유한 세중나모 주식 185만6907주로 물납하고 나머지 20억원을 현금으로 냈다.

천 회장은 최근 고대 교우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또 2007년 12월 ROTC중앙회 회관 건립기금으로 세중나모여행 주식 10만 주 또는 1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주식 10만 주를 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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