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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논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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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논란… ‘점입가경’

정치권 공세이어 지역사회단체 경영진 퇴진 요구

‘채용비리’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강원랜드 안팎의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12, 2013년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사태는 지난달부터 정치권의 날선 공방과 언론의 인사개입 당사자 캐내기로 점화된데 이어 지역에서도 경영층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장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의 설전으로 가장 핫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날 정 원내대표는 함 사장이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말하자 “지금 뭐하는 거야, 그 다음 질문하시죠?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을 하래. 지금 뭐하는 거야. 국감장에 와서 그 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러자 함 사장이 “지금 나한테 반말 합니까”라고 반문하자 정 원내대표가 “지금도 말대꾸하잖아.” 하면서 두 사람의 설전에 눈길이 쏠렸다.

이날 강원랜드 국정감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위, 정우택 원내대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에도 두 사람은 인기검색어에서 상위에 랭크되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에서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위원장 이태희)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함승희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층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공추위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넘어 굴욕감마저 느껴진다”며 “특히 강원랜드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폐광지역의 경우 문제의 심각성은 여타지역에 비할 바 아닌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현 강원랜드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원랜드는 온갖 비리온상으로 매도되고 있고 직원들의 사기는 급전직하하고 있고 향후 강원랜드의 대내외적 위상추락까지 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채용비리의 주범은 강원랜드를 쥐고 흔드는 감독기관과 일부 정치권 인사들 및 도덕불감증에 빠진 강원랜드 경영진”이라며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과 김경중 부사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공추위의 경영층 퇴진 성명은 임기가 채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적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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