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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감물리 청정지역 축사 2곳 자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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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감물리 청정지역 축사 2곳 자진 철거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주민과 축사소유주가 협의를 통해 축사를 자진 철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농촌지역 축사건립과 관련, 반대 주민들이 집단시위 등 극심한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지역보전을 위해 축사를 자진 철거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 한우사육농가에서 감물리 청정지역 보존을 위해 축사를 자진 철거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철우
12일 주민들에 따르면 감물리 주민 A씨(56)는 약 5년 전에 철골 축사 1200㎡를 건립, 한우 50여 마리를 사육했다. 인근의 B씨(46)도 약 20년 전에 축사 600㎡를 건립, 한우 30여 마리를 사육했다.

축사가 위치한 감물리 마을은 밀양의 3대 오지마을의 하나로 수려한 자연경관, 다랭이 논, 청정지역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도시인들의 전원주택 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들녘 한 가운데 축사 때문에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 축사는 주택과 50~100여m에 위치해 악취,해충,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민원은 물론 인근 땅 가격하락의 요인이 됐다.

이러한 환경오염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과 축사 소유주가 만나 철거와 이전을 위해 협의를 시작했다.

축사 철거 문제를 협의할 당시 생업과 직면한 축산업을 포기 할 수도 없고 축사를 철거하고 신 축사를 건립하기 어렵고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려해도 반기는 주민은 아무도 없다는 어려움이 따랐다.

현재 A씨 축사 기준으로 다시 철골 축사로 건립 할 경우 약 1억5000여만원 정도가 소요돼 이를 감수하는 결단을 마침내 내리게 된 것이다.

마을 주민과 축사 소유주 서로 협의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철골 축사 철거를 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감물리에는 축사 3곳 중 2곳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들 축사도 사육 중지 또는 이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다른 마을은 축사 건립 과정에서 반대 시위를 벌여 갈등을 빚고 있지만 우리 마을은 축사 소유주가 지역발전을 위해 축사를 포기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축사 철거를 결심한 A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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