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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goods)-팬상품-따름상품 순화어로 불러요 "

상명대 국어문화원, "순화어 된 단어, 제대로 알려야 우리말"

언어와 문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한다. 한글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글이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편하게' '흥미위주' '자극적'으로 변형 돼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외래어를 우리말과 혼용해 한글 고유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다.

 

9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지나치게 어려운 말이나 비규범적인 말, 또는 한자어나 외래어 따위를 알기 쉽고 규범적으로 순화된 단어와 말 등을 순화어로 지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순화어라고 해도 단어 자체의 어색함, 우리말과 외래어의 혼용 등의 이유로 외면받는 단어들이 종종 있다.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순화어 중에서도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관련 제품을 뜻하는 '굿즈(goods)'를 '팬상품'으로 순화한 것이나 나 '악플' '선플' 등도 이 같은 사례이다.

 

이와관련 상명대 국어문화원은 순화어로 바뀌었지만 순화어의 몫을 다하지 못하는 단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순화어 찾는 '순화어 공모전'과 이를 홍보하는 '우리말 가꿈이' 활동 등을 통해 우리말을 제대로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굿즈(goods)'의 순화어인 '팬상품'을 두고 "외래어 '팬'과 우리말 '상품'이 붙여져 순화어로 적합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 5월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한 ‘따름 상품’으로 순화하고 이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또 '선플' '악플'을 '착한댓글' '미운댓글'로 순화하고 이와 연계해 '착한댓글' 달기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상명대 국어문화원 서은하교수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는 쉬운 영어를 사용하자는 운동(Plain English Campaign)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어 우리도 ‘쉬운 한국어 쓰기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결국 쉬운 한국어 쓰기 운동은 순화어 운동과도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우리말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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