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싱크홀 예방 실시 "3년내 탐사 완료 예정"

시내 5개 도로서 43개 싱크홀 확인...위험 지역 보수 이어가는 중

부산 시내 싱크홀이 43개가 발견돼 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지반탐사 전문업체를 초청해 연산교차로·수영교차로·괴정사거리 등 시내 5개 지역 도로(차로연장 43km)를 확인한 결과 43개의 공동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반탐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약 2개월간 최첨단 탐사장비인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도로하부의 지반을탐사한 뒤 싱크홀이 확인되면 구멍을 뚫어 내시경장비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현재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는 지하철공사 시 다짐불량 등으로 인한 장기침하와 노후하수관로 파손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로 추정하고 있다.

▲ 지난 2016년 8월 28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여고 인근 왕복 4차선에 발생한 싱크홀 모습. ⓒKNN 뉴스영상 캡쳐

이번에 발견된 싱크홀 중 함몰 우려가 있는 13개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중이고 8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함몰 가능성이 낮은 30개 싱크홀에 대해서는 지반침하 연구 등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관찰 후 복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첨단 탐사장비(7.5억 원)를 제조·구매하고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직접탐사만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도로함몰 가능성이 높은 지하철 및 노후하수관로 구간을 3년내 탐사(차로연장 1500km) 완료하고자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서태완 주무관은 "내년부터 직접탐사와 민간탐사를 함께 실시해 위험구간 탐사를 3년 내 완료한다면 지역 내 도로 함몰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반탐사를 통해 도로함몰로부터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부산시를 만드는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