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에 의한 금한령 등으로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2일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2017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을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중 내·외국인 관광객 1265만 명이 부산을 방문했으며 이중 내국인 관광객은 1155만 명으로 전년(1136만 명) 대비 19만 명(1.7%)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 명으로 전년(126만 명) 대비 16만 명(12.9%)가 감소했다.
내·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에서도 내국인은 1조7510억 원으로 전년 (1조6658억 원) 대비 852억 원(5.1%) 증가했으나 외국인은 2313억 원으로 전년(3193억 원) 대비 880억 원(-27.6%) 감소했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사드배치와 금한령, 북한 도발 여파 등으로 방한 심리가 위축되었고 부산 방문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올해는 베트남 관광객이 전년 대비 99.8%, 싱가포르 관광객은 24.4% 증가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찾는 관광지로는 BIFF광장과 자갈치・국제시장, 서면일원, 해운대해수욕장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포카페거리를 많이 방문했다.
부산시 관광진흥과 조영태 과장은 "빅데이터 고도화 등 과학적인 분석 방법에 기반을 두고 부산관광산업을 분석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에 맞는 관광정책을 만들고 부산관광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매월 출입국 자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방문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몇 차례의 분석과 비교해 빅데이터의 보완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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