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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포스파워발전소…‘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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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포스파워발전소…‘전전긍긍’

석탄화력발전소, 정부 승인여부 ‘숨고르기’

강원 삼척시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삼척 포스파워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전전긍긍하고 있다.

30일 삼척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말까지 삼척포스파워는 약 5조 원을 투자해 삼척시 적노동 구 동양시멘트 폐광산 부지에 1050메가와트 발전용량 2기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20일 삼척시의 해안이용협의를 마친 포스파워는 당초 6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환경부 등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의 최종 인허가 승인절차를 기다려 왔다.

ⓒ포스파워

이러한 과정에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예방 명분을 걸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정부당국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삼척시 관계자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발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인허가 절차가 모두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 정책이 결정될 때까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여부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인허가 기간이 6월 말까지로 정해졌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인허가 절차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기간연장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스파워 관계자는 “해안침식 저감대책을 준비하느라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뒤 삼척시와 해안이용협의까지 마친 상태인데 정부 입장이 정리되지 못해 허탈하다”며 “3년간 엄청난 비용과 열정을 쏟았는데 노심초사 하며 지켜볼 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문제를 놓고 삼척지역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기 착공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찬성단체와 환경오염과 해안침식 피해 방지를 위해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단체들 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건설중인 석탄화력 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와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조기 폐쇄를 공약했다.

실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30년 이상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이 정책으로 즉각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 에너지는 지난 2014년 동양파워로부터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4311억 원에 인수한 뒤 인허가 절차와 각종 부대비용 등에 지금까지 약 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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