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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호 삼척시장 “원전백지화 즉시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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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호 삼척시장 “원전백지화 즉시 입당”

“산불진화 힘 보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무소속)은 “삼척원전 백지화가 결정되면 곧장 (더불어민주당에)입당할 것”이라며 “원전백지화는 삼척시민들이 갈망해온 최고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삼척은 최근 전국 최대 피해를 입힌 도계산불,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껏 높아진 원전 백지화 기대,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찬반논란, 김양호 시장의 직권남용혐의 무죄확정 등으로 눈길을 모은 곳이다.

김 시장은 “도계산불 현장에 군 장병들의 지원이 없었으면 조기 진화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헌신적으로 진화에 나서준 군부대 장병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양호 삼척시장. ⓒ삼척시

아울러 “최근 대법원에서 주민투표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준데 감사와 존경을 표 한다”며 “이제는 시정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삼척시청 시장집무실에서 김양호 삼척시장을 만나 현안문제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김 시장의 (민주당)입당여부에 관심이 많다.

“삼척원전 백지화가 발표되면 곧장 입당할 것이다. 원전백지화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최대 공약이었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왔다. 때문에 (문재인)정부에서 원전지역 고시 해제발표와 동시에 좌고우면 하지 않고 즉시 (통합민주당에)입당할 방침이다.

대통령 선거전 당시 민주당에서 입당 권유가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입당을 하고 싶었지만 시민과의 약속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당하지 않았다. 과거부터 원전백지화를 시켜주는 정당이라면 어느 정당이라도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집권여당이 됐지만 지역정서가 아직은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지역의 염원인 원전백지화가 이뤄지면 민주당에 입당해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은 국민의당에 몰표를 줬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될 사람에게 표를 줘서 변화를 앞당기자는 것이 호남의 표심이었다. 이번 광주 5.18기념식에서 확실하게 변화된 것을 보고 호남민심이 감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제 강원 영동지역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펼치고 있는 화합과 개혁행보에 국민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세상이 변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은 이미 낡은 틀이 되어 버렸다. 기존 틀을 깨야 발전이 오고 지역에 새로운 희망이 넘치게 된다.”

-김 시장을 힘들게 해온 직권남용 혐의가 무죄로 결정됐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사법부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지방자치시대에 주민의 의견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밝혀질 당시 삼척원전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 삼척시장을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 기소 기록이 적시됐다. 시민들은 검찰의 기소 당시부터 삼척원전 반대에 대한 괘씸죄로 인식했다. 권력의 힘으로 민심을 누르려 했던 발상이 잘못이라는 것을 확인해준 사례였다.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도계산불 당시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시장에 취임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험한 산에 진화인력 투입도 힘들고 주변에 담수호가 없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강풍과 건조한 기상상황 때문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밤잠을 설쳤다. 진화 막바지 23시단과 36사단, 22사단에 이어 8군단 등에서 8000여 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다.

어려운 여건에서 잔불정리 등 진화에 나서준 군 부대 장병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재민과 진화대원들을 위해 각지에서 구호물자를 보내준 기관 단체와 기업 및 개인들의 고마움도 잊지 못할 것이다. 산림청과 협의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에 경제림으로 조림한다고 약속했다. 도계지역 조림은 전국 최초로 산불 복구 시범조립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립문제도 지역의 이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주민여론과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약속함에 따라 해역이용 협의를 진행했다. 발전소 총투자규모가 5조 원이나 된다. 지역협력사업 등 직간접 투자도 5680억 원이다. 인구 10만 자족도시 기반마련에 필요한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포스파워 측은 삼척시가 해역이용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했다.

원래 해역이용 협의는 해양수산부 권한인데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미뤘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불필요한 책임에 휘둘리게 되었고 잘못했으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소송에 휘말릴 뻔 했다. 현재 청와대에 신설되는 화력발전소 건설문제를 다룰 TF팀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에서 원만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이원추추파크는 경영난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다.

“현재의 시설로는 적자를 면할 방법이 없다. 레일바이크와 미니열차 및 인클라인, 증기기관차 등의 수준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시설이다. 시설보완이 시급하다. 강원랜드에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200억 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하이원추추파크 인근에 조성중인 유리조형 문화관광 테마파크가 올 하반기 완공된다. 이곳에는 목재문화 체험장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234억 원이 투자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조형 테마파크가 개장하면 하이원추추파크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삼척출신으로 7, 8대 2선 강원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핵’ 공약을 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3선 시장이 유력했던 김대수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제7대 삼척시장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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