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거래일 만에 장중 1400 돌파

"방향성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낙관론 경계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매가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오전 한 때 14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5일 후 9거래일 만이다.

29일 오전 10시 한 때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1392.73)보다 약 6%포인트 상승한 1401.26까지 올랐다.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하며 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 오전 11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약 3.7%포인트 상승한 1398.23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14억 원, 기관이 44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은 약 100억 원이 넘는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매도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기관의 매도물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410억 원, 비차익거래 92억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상승세에 탄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은 사흘 연속 매물을 내놓는 상태다.

지난 15일 1412.42로 고점을 찍은 후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1400선을 돌파하더라도 확실히 상승세로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원활해진 점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면서도 "현재 증시상승 분위기는 1, 2분기의 공급과잉과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이루어진만큼 앞으로 소비심리가 얼마나 풀리는 지에 따라 증시가 장기호황으로 갈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11시 46분 현재 1.70원 상승한 1286.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