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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의회 유사성 없는 해외 시찰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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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의회 유사성 없는 해외 시찰 ‘물의’

해운대 구민들 지진 공포 속 일정대로 강행


[REP 한창기 기자]

부산의 한 자치단체 구의원들이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유사성이 거의 없는 해외 도시로 산업 시찰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시찰은 지진 공포 속에 강행된 것이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자질 논란에 대한 구설수를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부산 해운대 구의회의 ‘2016 해외공무연수’ 일정표입니다.

지난달 23일 주말을 이용해 떠난 구의원들의 해외 시찰은 도착 다음날부터 즉시 관광에 들어갑니다.

루이 14세가 건축한 바로크 양식의 세계적인 건축물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보는 것으로 첫날 오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다음날도 세계적인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관광했습니다.

셋째날은 아예 산악열차를 이용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 알프스의 영봉 융프라우를 등정해 관리 실태를 견학했습니다.

오후에는 밀라노로 이동해 고딕 성당의 최고봉 280개 첨탑으로 건축된 듀오보 성당을 둘러봤습니다.

상가나 거리들을 둘러보는 일정도 있습니다.

명목은 해운대 구남로 개발 방향 모색인데, 이 거리들은 조잡한 먹거리와 모텔이 난립하고 있는 구남로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전통과 패션이 어우러진 관광 쇼핑 명소들입니다.

[INT 정성철 / 해운대 구의회 의장]
“관광 쪽에 주제를 두고 갔다 왔습니다. 해운대는 관광밖에 없으니까...예산안에서 편성해서 갔다 왔으니 문제는 없지 않겠습니까?”

구의원들은 7박 9일간 파리와 밀라노 베니스 등 해운대와는 전혀 색깔이 다른 유서 깊은 관광 도시들을 시찰하고 지난 1일 돌아왔습니다.

[INT 이기정 (55) / 해운대 중동]
“경주 지진도 그렇고...때와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INT 도한영 / 부산참여자치연대 권력감시운동본부 팀장]
“(유사성이 없는 도시에 다녀온 것에 대해) 여행 갔다 온 거죠. 단순 여행 갔다 온 것이라고 봅니다. 말로서 포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거죠.”

이번 해운대 구의회의 외유성 해외 시찰에는 모두 5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구의원 17명 전원이 한 명도 빠짐 없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레시안TV 한창기입니다.

[취재] 한창기 기자

[촬영 편집] 정재화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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